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대형 창고 구조와 다량의 가연성 물질로 인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9일 인천소방본부와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54분께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날 오후 7시 현재까지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전체면적 29만9000㎡, 지상 8층 규모다. 화재는 6층에서 시작돼 7층으로 번졌지만 현재까지 다른 층으로의 확산은 막은 상태다.
소방당국은 물류센터의 구조적 특성이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서부소방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3단 선반 구조의 대형 창고 내부에 생활용품 등 가연성 물질이 대량 적재돼 있고, 고온의 짙은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소방대원들의 내부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건물 규모가 크고 연소가 계속되고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고가 사다리차와 대용량포방사시스템, 고성능 화학차 등 장비 198대와 소방·경찰 등 인력 54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쿠팡은 인근 주민과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을 위한 긴급 지원에도 나섰다. 인천 신현초등학교에 마련된 주민 대피소에 매트리스 100개와 속옷 100여점, 컵라면 500개, 생수와 화장지·티슈 등을 전달했으며, 주민과 소방대원을 위한 식사도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이번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화재를 인지한 즉시 119에 신고했고 당시 근무 중이던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 소방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관계 당국의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