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지역 인공지능(AI)·뷰티·농생명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 산학협력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산학 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순천대학교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사업단은 지난 4일, 11일, 18일 총 3회에 걸쳐 순천대학교 산학협력관 201호 이매지니어스튜디오실에서 4대 테크(Tech) 분야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D-1 커넥서스(ConneXus) 프로젝트 재직자 데이터 기반 AI 업무혁신 실무교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4대 테크는 전남의 미래 성장산업인 AB-Tech(AI·빅데이터), Beauty-Tech(K-뷰티·화장품), Ag-Tech(스마트농업·친환경 농업기술), Food-Tech(첨단 식품산업) 분야를 의미하며, 커넥서스 프로젝트는 지방자치단체·산업체·대학·연구기관이 공동 목표 아래 협력하는 산학연 협력 플랫폼이다.
특히 이번 교육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업 업무 방식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 재직자 교육부터 기업지원, 산학공동연구, 기술사업화, 후속 협력사업까지 단계적으로 연계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당초 2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수강 신청 희망자가 많아 교육 인원을 확대해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AI·디지털 교육 전문기관인 이티에듀가 교육과정 기획과 운영을 맡아 이론·실습·기업별 프로젝트·피드백 중심의 실무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4대 테크 분야 재직자의 공통 교육으로 △보고서·회의록·제안서·이메일 등 공통 문서 작성 시간 단축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문서·보고 업무 개선' △고객·판매·생산·재배·품질·만족도 데이터의 체계적 정리 및 의미 있는 지표 도출을 위한 '데이터 정리·분석' △구글 드라이브·문서·스프레드시트·프레젠테이션(Google Drive·Docs·Sheets·Slides) 기반 업무자료 공유·관리 체계 구축 및 협업 효율 제고를 위한 '협업 및 자료관리' △교육 종료 후 즉시 활용 가능한 업무 템플릿·데이터 분석표·보고서·발표자료 확보를 위한 '현업 적용 결과물 도출' △광고·홍보 기획,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앱) 제작 등 심화 과정 수요 파악을 위한 '후속 심화 수요 확인' 등으로 진행했다.
교육생들은 각자 수행하고 있는 실제 업무에 AI를 직접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문서 작성, 보고, 자료 정리, 데이터 관리 등 반복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업무를 점검하고, AI가 처리할 수 있는 업무와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를 구분하는 실습도 함께 진행했다. 구글 독스(Docs), 드라이브(Drive), 제미나이(Gemini), 제미나이 젬스(Gemini Gems)를 활용해 업무 문서 초안을 작성하고 회의록과 보고서를 개선하는 실습을 진행했으며, 실제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 템플릿과 업무 문서 초안, 자료 요약 결과물을 직접 완성했다.
교육생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AI 기반 문서 활용법과 업무 자동화, 자료 정리·요약 방법을 익혀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교육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교육 주제 및 내용 만족도 96.3%, 교육 구성 및 운영 만족도 96.3%, 동일 강사의 다른 프로그램 참여 의향 100%를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친절하고 단계적인 설명, 실제 업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습, 제미나이를 활용한 템플릿 제작 등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후속 교육으로는 교육시간 확대와 수준별 과정 운영, 기업·직무 맞춤형 실습, 업무 자동화 및 생성형 AI 심화과정 등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조춘식 한솔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교육 전에는 AI를 정보 검색이나 이미지 제작 등 간단한 업무를 보조하는 도구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다양한 프롬프트 활용법과 빠르게 변화하는 AI 도구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사용법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우리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가장 큰 성과였다”며 “AI가 실질적인 업무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앞으로도 영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강사를 맡은 박종유 휴넷가이아 본부장은 “단순히 내용을 듣고 끝나는 교육이 아니라 교육생들이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직접 완성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경험을 가진 참여자들이 각자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남 동반성장 커넥서스 프로젝트와 AI 부트캠프 총괄 책임자인 신창선 순천대학교 우주항공첨단소재스쿨 학장(AI인재양성부트캠프사업단장)은 “농업·식품·뷰티·기술서비스 등 참여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문서 작성과 데이터 정리·분석, 보고자료 제작 등 공통 업무에서 AI 활용 수요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교육 과정에서 발굴된 재직자들의 실제 업무 과제를 대학의 전문성과 연계해 업종별 적용 사례로 축적하고, 이를 지역 기업들이 공유·활용할 수 있는 산학협력 모델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융수 순천대학교 RISE사업단장은 “이번 교육에서 습득한 AI 활용 역량이 지역 기업과 기관의 업무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 후속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대학교는 이번 교육을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새로운 산학협력의 출발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에서 발굴한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후속 심화교육과 기업지원, 산학공동연구, 기술사업화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교육 종료 후에는 광고·홍보 기획,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앱) 제작 등 후속 과정에 대한 수요도 조사할 계획이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