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는 서비스 출범 4주년을 앞두고 누적 거래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바이버는 지난 2월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기록한 뒤 5개월 만에 4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22년 8월 서비스 출범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성장은 이용자와 판매 상품이 함께 늘어난 결과다. 전년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0%, 회원 수는 65% 늘었다. 판매 상품 수도 계속 증가해 국내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오프라인 공간 바이버 쇼룸에는 매월 평균 3300명 이상이 방문한다.
신규 서비스도 이용자를 붙잡고 있다. 구독형 시계 관리 서비스 '바이버케어'와 오버홀·폴리싱 등 수리 서비스 '바이버 업그레이드'가 재방문을 유도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컨시어지 서비스 '바이버 원' 누적 이용 건수는 2만건을 넘었다.
해외 성장세도 뚜렷하다. 2026년 상반기 글로벌 거래 실적은 2025년 한 해 전체의 10배에 달했다. 미국·영국·홍콩·일본 등 기존 시장에 이어 호주·폴란드·칠레 등 신규 국가에서도 거래가 발생했다. 바이버는 해외 거주 외국인을 겨냥해 암호화폐 결제와 해외 송금 등 결제 인프라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해외 거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버는 지난 1년간 거래 데이터도 공개했다. 가장 비싸게 팔린 모델은 파텍 필립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로 1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브랜드 '노틸러스 애뉴얼 캘린더'가 1억8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판매 등록 후 구매 체결까지 가장 빨랐던 모델은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34'로 14초가 걸렸다.
가장 많이 거래된 모델은 롤렉스 '서브마리너'다. 거래가 가장 빠르게 늘어난 브랜드는 까르띠에로 전년 대비 거래량이 150% 증가했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탱크 머스트' 등 여성 시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