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미국 시장에서 4개월 연속 처방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상호교환성 지위까지 확보함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으로의 침투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38.6%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처음 1위에 올랐던 지난 2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포함한 경쟁 제품들과의 격차를 벌리며 4개월 연속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이달 초 트룩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오리지널 의약품과 대체 조제가 가능한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 지위를 획득하면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현재 오리지널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약 20% 규모의 잔여 시장 공략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른 주요 제품군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렉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점유율 30.4%로 선두권을 유지 중이며,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 13.3%, '베그젤마(베바시주맙)' 10.6%,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8.1% 등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자가면역질환 제품군 판매를 통해 구축한 대형 처방약 급여 관리업체(PBM)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하반기 신제품 안착을 추진한다. 올 하반기에는 피하주사(SC) 제형인 '앱토즈마(토실리주맙)'와 '옴리클로(오말리주맙)'의 미국 출시가 예정돼 있다.
최근 2분기 잠정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인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을 기록한 셀트리온은 연말 의료기관의 재고 확보 수요와 신제품 초도 물량 입고 효과가 더해져 하반기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를 비롯한 주요 제품군의 미국 내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출시를 앞둔 고수익 후속 제품들 역시 시장을 조기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