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공공개발 전 과정 AI로 바꾼다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사진= 캠코 제공]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사진= 캠코 제공]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공공개발 업무 전반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환한다. 공공개발 사업이 문서와 경험 중심 운영에서 데이터 기반 업무 체계로 바뀌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공공개발 AI 전환(AX) 기본방안을 마련한다. 공공개발 업무 현황을 분석하고 데이터, 업무 기준, 시스템 전반의 정비 방향을 마련해 AI 기반 실행 로드맵을 수립한다.

공공개발 업무 구조를 공정별로 다시 들여다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캠코는 사업기획부터 설계·건설·안전·사업관리 등 단계별 업무 흐름과 산출물, 의사결정 지점을 분석한다. 어느 단계에서 어떤 자료가 만들어지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이 이뤄지는지 정리해 AI 적용 가능 영역을 찾는 방식이다.

핵심은 데이터화다. 캠코는 공공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자료를 조사하고 분류체계와 메타데이터 표준안을 마련한다. 흩어진 문서와 업무 기준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비하는 작업이다.

공공개발 업무는 사업 기간이 길고 설계, 공정, 안전, 준공, 임대관리 등 단계마다 대량의 문서와 기록이 쌓인다. 자료가 사업별·부서별로 흩어져 있으면 과거 사례 검색, 기준 검토, 보고서 작성, 점검 업무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캠코는 이 구조를 데이터 중심으로 바꿔 업무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AI 적용 과제도 발굴한다. 캠코는 후보 과제를 폭넓게 정리한 뒤 효과성, 실현 가능성, 확장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후 단기간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범 과제를 선정해 실증할 방침이다. 검색·요약, 문서 분석, 기준 체크, 비교 검증 등 반복 업무를 AI가 보조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수준이 아니다. 공공개발 사업의 기획, 집행, 관리 방식 자체를 AI와 데이터 기반으로 재설계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무 기준과 자료 체계를 먼저 정비해야 향후 AI 시스템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캠코는 이번 기본방안을 통해 중점 과제, 단기·중기 실행계획, 필요 예산, 시스템 요건, 성과관리 방안까지 마련한다. 향후 공공개발 업무관리 시스템 고도화와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 체계 구축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작업이 공공개발 업무 표준화와 AI 활용 기반을 동시에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공공개발 업무가 데이터 기반으로 정비되면 유사 사업 검토, 문서 작성, 공정·안전 점검, 준공자료 관리 등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공개발 업무는 사업 단계가 길고 문서와 기준 관리가 복잡해 AI 적용 효과가 큰 영역”이라며 “기본방안이 마련되면 공공개발 분야의 AI 전환 논의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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