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교과서박물관-세종시, 월인천강지곡 국제학술대회 '월인 콘퍼런스 2026' 성료

미래엔의 교과서박물관과 세종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월인천강지곡 국제학술대회 '월인 콘퍼런스 2026'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미래엔)
미래엔의 교과서박물관과 세종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월인천강지곡 국제학술대회 '월인 콘퍼런스 2026'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미래엔)

미래엔의 교과서박물관과 세종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월인천강지곡 국제학술대회 '월인 콘퍼런스 2026'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미래엔이 소장한 국보 '월인천강지곡'은 세종대왕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로, 훈민정음 창제 직후 간행된 최초의 한글 활자본으로 2017년 국보로 승격됐다. 미래엔과 세종시는 월인천강지곡의 세종시 기탁을 앞두고 2025년 4월 문화유산의 공동 보존·활용과 한글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이탈리아의 연구자와 문화유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식과 기조 강연, 국내외 연구자들의 주제 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서체와 인쇄문화, 언어학, 불교문학, 번역, 국어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월인천강지곡'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의미를 폭넓게 조명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근거와 국제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주원 한글학회장은 '월인천강지곡의 세계기록유산적 가치와 등재의 의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박병천 경인교대 명예교수는 세종조 한글 금속활자체와 월인천강지곡의 서체적 특징을, 노마 히데키 전 도쿄외국어대학원 교수는 작품의 보편적 가치를 발표했다.

이어 니르자 샤마즈달 네루대 교수는 불교문학사적 의미를, 빈첸자 두르소 베네치아대 교수는 유럽 한국학계의 수용과 번역 과제를,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은 초기 한글 문헌으로서의 국어사적 의의와 대중 확산 방안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은 정진원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 연구자가 좌장을 맡아 '월인천강지곡의 총체적 가치와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박병천 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월인천강지곡은 한글의 실용화와 발전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유산”이라며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토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진 미래엔 회장은 “미래엔은 반세기 넘게 월인천강지곡을 소중히 지켜온 소장 기관이자 교과서를 만들어 온 교육기업으로서,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 창제의 뜻을 계승할 책임이 있다”며 “앞으로도 학술 연구와 가치 확산을 지원하고, 세종시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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