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하반기 영업 가속...데이터·AI로 생산성 끌어올린다

지난 24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가운데)이 상반기 KPI 대상 수상 지점장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우리은행 제공]
지난 24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가운데)이 상반기 KPI 대상 수상 지점장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실적 반등 여세를 몰아 하반기 영업력과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린다. 데이터 기반 영업과 인공지능(AI) 활용, 내부통제 강화를 축으로 외형과 수익의 균형 성장에 집중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지점장급 이상 임직원 4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영업전략과 실행 방향을 공유했다.

우리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 842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을 이뤘다. 자본 체력도 강화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올해 6월 말 기준 15.3%로 상승했고, 상반기 원화대출금은 7조8000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7월 우리은행의 자체신용등급(VR)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다져온 고객 기반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단순 외형 확장이 아닌 지속적 관계를 맺는 진성 영업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는 데이터 기반 영업체계 구축, 전행 시너지 창출, 내부통제 강화를 제시했다.

우선 행정구역 기반의 공공데이터와 상권정보를 분석해 영업권역을 재설계하고 핵심성과지표(KPI) 목표를 시장 여건에 맞춰 구체화한다. 비대면 거래 개인 고객 비중이 88.4%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장 응대와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 에이전트도 도입한다. 망분리 규제 완화 흐름에 발맞춰 AI 활용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관련 환경과 제도를 정비한다.

전행 시너지도 확대한다. 기업금융, 자산관리, 퇴직연금, 디지털 플랫폼을 연결하고 외부 제휴 서비스와 연계해 거래 기회를 넓힌다. 공동·연계 영업 성과가 정당하게 평가받도록 관련 체계도 고도화한다.

데이터와 AI 활용 확대에 맞춰 내부통제 수준도 높인다. 고객정보 활용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외부 업체를 포함한 정보관리 전 과정을 점검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 시스템을 정착시킬 방침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전체 직원의 90%가 넘는 임직원 1만2000여명이 주주인 만큼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하반기에는 확실한 성과를 만들고 경쟁 은행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자”고 당부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