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스마텍(대표 정순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6년 양자내성암호(PQC) 시범전환 사업' 금융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최근 최종 협약 체결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양자컴퓨팅 시대 도래에 따른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RSA, ECC)의 구조적 취약성에 대응하고, 산업 별 실 환경 기반 차세대 암호체계 전환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다. 총 5개 분야에 약 45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고, 사업 수행 기간은 오는 12월 15일 까지다.
금융 분야는 전자서명, 인증서, 기관 간 연계 통신 등 핵심 보안 체계 전반에 공개키 암호 기술이 적용되고, 장기 보존 데이터 비중이 높아 양자 위협에 가장 민감한 영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사전에 수집한 뒤 미래 양자컴퓨터로 복호화하는 이른바 '먼저 수집하고 나중에 해독하자(HNDL: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 시나리오가 현실적인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케이스마텍은 이번 사업의 금융 분야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전체 사업 수행을 총괄한다. 회사는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키 관리 플랫폼 'KEY4C'를 중심으로 금융 환경에 적용 가능한 PQC 전환 구조를 설계하고, 실제 운영 환경을 기반으로 성능·안정성·상호운용성 검증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RSA/ECC 기반 암호체계를 유지하면서 PQC를 병행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전환 방식'을 적용해 서비스 중단 없이 단계적으로 전환 가능한 모델 구현에 집중한다.
이번 과제는 케이스마텍(주관기관), 하나카드(수요기관), 블록에스(참여기관)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블록에스는 PQC 알고리즘 및 암호 모듈 개발과 성능 최적화를 담당하며, 케이스마텍은 이를 KEY4C 기반 키 관리 플랫폼과 연계해 알고리즘부터 키 관리, 적용,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전환 체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인증서 환경에 적용 가능한 PQC 및 HSM 기반 키 관리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차세대 금융인증 체계 구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스마텍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금융 인프라 구조를 반영한 단계적 PQC 전환 모델을 정립하고, 적용 기준과 우선순위를 도출할 계획이다.
정순호 케이스마텍 대표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금융 인프라 전반의 신뢰 체계를 양자내성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자사가 보유한 KEY4C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호키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구조를 구현해, 금융권이 서비스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PQC 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자내성암호 전환은 특정 기술 도입이 아닌 산업 전반의 보안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금융권에 최적화된 전환 모델을 확보하고 국내 차세대 암호체계 전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스마텍은 클라우드 기반 키 관리 플랫폼 KEY4C를 중심으로 금융·공공·모빌리티 분야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온 전문 기업이다. KEY4C는 Cloud HSM/KMS 기반의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으로 암호키 관리와 데이터 보호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로, 금융권을 비롯한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내성암호(PQC) 분야에서도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보안 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