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센피엔에스가 양자내성암호(PQC) 기반의 하이브리드 암호방식을 적용해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취득한 암호모듈은 '엣지크립토 v4.2'다. 이 암호방식은 기존에 쓰이던 공개키 암호체계와 PQC를 함께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KCMVP 검증대상 동작모드에서 지원한다. 엣지크립토는 널리 쓰이는 클래식 암호 알고리즘과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 PQC 알고리즘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현재의 보안성은 물론이고 양자컴퓨터 환경에서의 안전성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암호 전환 방안을 제시한다.
엣지크립토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단순한 PQC 알고리즘 지원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와 PQC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전자서명 및 키 설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 금융, 국방, 통신 같은 고신뢰 산업군 고객은 기존 암호체계를 통째로 바꿀 필요 없이 단계적으로 PQC 기반 보안체계로 갈아탈 수 있다.
전자서명 서비스에서는 클래식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과 NIST 표준 PQC 전자서명 알고리즘을 결합한다. 클래식 알고리즘으로는 RSA-PSS, KCDSA, ECDSA, EC-KCDSA를 쓰고, PQC 알고리즘으로는 ML-DSA, SLH-DSA를 쓴다. 서명을 만들고 검증할 때는 두 알고리즘의 서명값을 연접하거나 중첩하는 방식을 지원한다. 기존 공개키 인증체계의 신뢰성을 지키면서 양자컴퓨팅 시대의 보안성까지 함께 확보한 셈이다.
키 설정 기능에도 하이브리드 방식이 들어갔다. 기존의 DH, ECDH 방식과 NIST 표준 PQC 키 캡슐화 알고리즘인 ML-KEM을 결합해 공유키를 만든다. 각각 만들어진 비밀값은 HKDF와 NIST SP 800-56C Rev.2에서 정한 단일 단계 및 2단계 키 유도 방식을 거쳐 최종 공유키로 안전하게 도출된다.
최근 양자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 RSA나 ECC 기반 공개키 암호체계가 오래 안전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 금융, 국방, 통신 등 주요 산업에서는 PQC 전환 준비가 본격화되는 추세다. 특히 인증서, VPN, API, 서버, 클라우드, 내부 업무시스템 등 다양한 환경에서 기존 암호체계와 PQC를 함께 쓸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엣지크립토를 통해 고객들이 기존 보안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지키면서 PQC 기반 암호체계로 차근차근 전환할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 앞으로는 인증서 수명주기 관리, 암호자산 식별, 키 관리, 네트워크 보안, 보안 컨설팅 등과 연계해 공공, 금융, 기업 고객들의 PQC 전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박원규 아이티센피엔에스 대표는 “엣지크립토가 KCMVP 검증 환경에서 클래식 암호와 PQC를 묶은 하이브리드 전자서명 및 키 설정 서비스를 지원해, 고객이 안정적으로 PQC 전환을 밟아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KCMVP 인증을 발판 삼아 공공, 금융, 국방, 통신 등의 고신뢰 산업군을 겨냥하겠다”며 “PQC 전환 컨설팅, 암호모듈 공급, 인증서 수명주기 관리 연계 전략, 보안성 검토 및 구축 지원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