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형 집행 급증하자…수감자들, 입술 꿰매고 극단 단식 투쟁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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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 사형 집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권에 항의하는 교도소 수감자들이 입술을 꿰매고 단식 투쟁에 나서는 등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최대 규모인 게젤 헤사르 교도소 수감자 최소 1500명이 정부의 과도한 사형 집행에 항의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공개된 내부 영상에는 단식 투쟁에도 교도소 측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6일째에 바늘과 실을 이용해 서로의 입술을 꿰매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겼다.

이번 집단 행동은 지난 7월 13일 마약 관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수감자 6명이 독방으로 이송된 이후 본격화됐다. 현재 교도소 당국은 내부 사형수를 대상으로 사형 집행을 한층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인권협회(IHRNGO)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올해 들어서만 총 424건의 사형을 집행했다. 사형수의 대부분은 마약 관련 사범으로, 인권 단체들은 이들 중 다수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급 운반책으로 동원된 사회적 약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마흐무드 아미리-모가담 IHRNGO 소장은 “단식 투쟁은 수감자들이 정권의 잔혹성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수감자들은 당국에 의해 언제든 처형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국제사회의 관심과 정치적 부담을 높이기 위해 극단적인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 당국은 시위대와 정치범에 대한 탄압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 최소 26명의 시위 관련자를 교수형에 처한 데 이어, 최근에도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2명에 대한 사형을 추가로 집행했다. 이에 유엔 인권사무소와 전문가들은 사형 집행 유예와 공정한 재판 보장을 이란 정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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