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고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채권매각이익 감소로 비이자이익이 급감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30일 케이뱅크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5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66억원)보다 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전년 동기(854억원) 대비 30.5%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601억원으로 지난해 842억원보다 28.7% 감소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감소 폭은 더 두드러진다. 2분기 매출은 3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61.4%, 당기순이익은 269억원으로 60.6% 급감했다.
실적 악화는 비이자이익 감소 영향이 컸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733억원에서 올해 233억원으로 68% 감소했다. 회사는 채권매각이익 축소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핵심 영업지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2116억원에서 2530억원으로 약 20%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도 1.38%에서 1.59%로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조3000억원으로 1년 전 1조60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1조5200억원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공급하며 지난해 연간 공급액의 80% 이상을 반년 만에 달성했다.
고객 수도 늘었다. 상반기 말 고객 수는 1645만명으로 1년 전보다 232만명(16%) 증가했다.
건전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말 연체율은 0.60%로 지난해 같은 기간(0.59%)과 비슷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9%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금융 확대와 중소법인 비대면 대출 준비,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의 질적·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라며 “앞으로 개인사업자 시장 확대와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금융 영역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