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재난대응 플랫폼 '세종SIREN'을 시범 운영하며 재난 대응 고도화에 나섰다.
세종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발한 세종SIREN을 집중호우 대응에 시범 적용한 데 이어 폭염, 한파, 대설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재난 대응 분야는 대응 매뉴얼과 시스템이 갖춰져 있음에도 방대한 자료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세종SIREN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자가 생성형 AI 기반 '바이브코딩(Vibe Coding)'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플랫폼이다.
주요 기능은 재난안전대책본부 AI 운영과 재난상황 AI 분류·전파로 구성된다.
재난안전대책본부 AI 운영 기능은 본부 내 13개 실무반에 부서별 임무카드를 배정하고 재난 분석·예측 데이터를 지도 형태로 제공해 상황 판단을 지원한다.
재난상황 AI 분류·전파 기능은 초 단위로 재난 유형을 분류하고 상황 문안 작성, 전파 대상 선정, 안내 문구 생성을 자동화해 신속한 상황 전파와 대응을 돕는다.
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활용해 주요 도로 침수와 하천 범람 구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사전 대응 체계도 강화했다.
세종SIREN은 6월 행정안전부의 국가 AI 프로젝트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에 선정돼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데이터 학습 환경을 확보했으며, 앞서 10일 열린 '제1회 세종특별자치시 AI 혁신 경진대회'에서는 공무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세종시는 7월 집중호우 당시 호우 피해 예측과 주민 대피 안내, 피해지역 파악 등에 세종SIREN을 활용했으며, 8월에는 폭염 중대경보 발령 시 행동요령 안내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겨울철 한파와 대설 등으로 대응 범위를 확대하고 재난 CCTV 분석 대상도 넓혀 복합재난이나 야간·휴일 발생 재난에도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고성진 세종시 시민안전실장은 “세종SIREN을 통해 재난 대응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를 사전에 차단해 시민 안전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파와 대설까지 대응 범위를 넓혀 재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