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는 2잔, 50대는 5잔?”…나이별 '최적의 커피' 양 공개

나이에 따라 건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커피 권장 섭취량을 소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나이에 따라 건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커피 권장 섭취량을 소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집중력 향상과 피로 감소는 물론,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다양한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나이에 따라 건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커피 권장 섭취량을 소개했다.

■30대 = 하루 2~3잔

30대는 비교적 건강에 대한 걱정이 적은 시기지만, 장기적인 건강 습관을 형성하기에 중요한 시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 하루 두세 잔 정도의 커피를 꾸준히 마시면 폴리페놀의 항산화·항염 효과가 장기간 누적돼 향후 질환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영국 사우샘프턴대와 에든버러대 공동 연구진이 37세 이상 성인 35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 한 잔 더 마실수록 간암과 간경변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 중국 텐진의과대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에서는 하루 두세 잔의 커피를 즐긴 사람이 치매와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커피 브랜드 엑스헤일 커피의 건강·퍼포먼스 책임자인 알렉스 마노스는 “커피 속 폴리페놀이 뇌의 염증을 줄이고 신경세포 생성과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치매는 증상이 나타나기 수십 년 전부터 변화가 시작되는 만큼 장기간 꾸준히 커피를 섭취하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40대 = 하루 3잔 안팎

40대에는 특히 여성에게서 커피의 긍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이 45~60세 여성 4만7000여 명을 약 30년간 추적한 결과, 작은 컵 기준 하루 세 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 여성은 70세 이후에도 만성질환 없이 신체 기능과 인지 능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13% 높았다.

또 커피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건강하게 나이를 먹을 가능성이 약 2%씩 증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사라 마흐다비 박사는 “40대에 적절한 양의 카페인 커피를 마신 여성은 이후에도 건강한 노화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모든 여성에게 커피를 새롭게 권장하는 의미는 아니며, 평소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적당한 섭취를 이어가도 된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폐경 전후 시기에는 여성호르몬 변화로 카페인 분해 속도가 늦어질 수 있어 두근거림이나 불면, 불안감이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50대 = 건강하다면 최대 5잔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하루 다섯 잔 정도까지는 크게 무리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심장협회(AHA)는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최대 다섯 잔의 커피를 마셔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닐 클라크 커피 과학 정보 연구소(ISIC) 박사는 “이번 연구가 50세 이상 모든 사람에게 하루 다섯 잔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며 “카페인 민감도와 수면 상태, 복용 중인 약물, 기저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양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60대 이후 = 하루 3~5잔

노년층에서는 하루 세 잔에서 다섯 잔 정도의 커피가 근육 감소와 신체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 연구에서는 하루 네∼여섯 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노쇠 위험이 낮았으며, 근력과 보행 속도, 신체활동 수준, 적정 체중 유지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운동 능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여 활동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세포 손상을 회복하는 자가포식과 항염 작용을 촉진해 노화로 인한 근육 감소를 줄이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령층 역시 카페인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차이가 큰 만큼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고려해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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