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확산을 위한 AI 고속도로 '국가AI컴퓨팅센터' 조성이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전남광주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로서 최신 AI컴퓨팅 자원을 확보,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환경을 마련한다.
2028년 준공·가동을 목표로 사업비 총 2조5000억원을 투입해 4만8000여 제곱미터 부지에 2층 규모로 구축한다. 지난해 사업자 공모결과, 삼성SDS가 네이버클라우드·삼성물산·삼성전자·카카오·KT·전남광주시·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단독 응찰했고 기술·금융평가를 거쳐 사업자로 선정됐다.
올해 6월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AI컴퓨팅센터(KOACC·코아크)'가 민·관 합작으로 탄생했다. 지분은 삼성SDS가 30%로 최대주주, 과기정통부·금융위원회·국민성장펀드 등 정부가 29%, 네이버클라우드가 26.1%를 각각 보유한다. 〈본지 6월 4일자 6면 참조〉
코아크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과 운영을 전담한다. 향후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전력에 전기 사용 신청을 완료하고, 용수 인입 관로공사를 진행하는 등 기반 시설을 준비 중이다. 건물 신축 공사와 고성능 AI 서버 운영을 위한 시설 공사를 병행한다. 대표이사로 안정태 전 삼성SDS 부사장(CFO)이 선임됐다.

국가AI컴퓨팅센터에 구축 예정인 일부 AI 컴퓨팅 자원은 내년 중 삼성SDS 데이터센터에서 조기 서비스될 예정이다. 산·학·연 등 시급한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글로벌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최고 성능·효율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국AI컴퓨팅센터 최대주주로서 민·관 AI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해남과 전남광주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인재가 모이고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 AX(AI 전환) 등 정부 AI 혁신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 지원을 병행한다.
또 센터 기반 연구개발구역(R&D Zone)을 조성, 신경망처리장치(NPU)로 대표되는 국산 AI반도체 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위한 검증 환경을 제공한다. 성능이 검증된 제품의 상용 서비스 운영으로 국산 AI반도체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으로 국내 AI 인프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민·관 협력으로 첨단 GPU 확보와 국산 AI반도체 활성화를 병행 추진, AI 풀스택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지원·안도걸·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도 참석했다.
해남=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