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대-미국 캘리포니아공대, 포항공대-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일본 국립생리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KAIST)-캘리포니아공대 등 4개 국내외 연구기관 컨소시엄을 2026년도 '탑티어 연구기관 간 협력플랫폼 구축·공동연구 지원(탑티어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탑티어 사업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인력 교류, 정보교환 등 포괄적 국제협력으로 중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해외 우수 연구 공동체와 세계 최고·최초 수준의 선도 기술을 개발하고, 기후 위기·전염병 등 글로벌 공동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탑티어 사업은 지난 2024년부터 미국, 일본, 벨기에 등 연구기관과 4개 과제의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1월 과학인용색인(SCI)급 논문 103건, 국내외 인력 교류 86명 등 성과를 창출했다. 이번에 신규 선정된 과제에는 연간 2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10년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서울대-캘리포니아공대의 '반도체 검사·계측 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차세대 반도체 정밀구조 제조·검사를 대응하기 위한 초고해상도·초고속·고신뢰성 계측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 반도체 내부 결함을 찾아내는 비파괴 검사 역량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공정 혁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두 기관은 연구협의체, 그룹 단위 장기 초청 등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포항공대와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양자 기능성 소재 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양자 핵심 성질을 정밀 제어하는 신소재를 개발한다. 이번 연구로 초저전력 정보처리, 양자 AI정보소자 등 첨단산업 분야로의 성과확산에 나선다. 두 기관은 연구자 파견과 석학 초청, 신규 막스플랑크 센터 플랫폼 운영 등으로 협력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DGIST와 국립생리학연구소의 '글로벌 이온채널혁신 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소아 뇌병증 등을 유발하는 이온채널 변이구조와 작동 원리를 다각도로 규명해, 맞춤형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연구 목표를 달성하면 희귀·난치 신경질환 정밀진단, 치료 기술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두 기관은 상호 겸직교수제, 공동 과정 개설, 정례 학술미팅 등으로 밀착형 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KAIST와 캘리포니아공대의 '지능형 순환 화학 생태계 혁신센터' 공동연구팀은 할로젠 화합물, 황폐기물 등 화학산업 부산물을 분해해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소재로 업사이클링하는 기술을 확보한다. 두 기관은 인력 교류와 장학제도 신설, 정기 교류회 등을 발판으로 미래 인재 육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신규 과제 공고에 열의를 다해 연구를 준비하고 지원해 주신 국내외 연구진과 기관에 감사하다”면서 “선정된 국제 컨소시엄이 세계 과학기술계에 큰 족적을 남길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