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3일 충남대병원 소아동 5층 어린이 병원학교에서 '로봇-텔레프레즌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소아청소년암 환아들에게 미술관 관람과 문화예술 교육의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고 4일 밝혔다.
로봇-텔레프레즌스 플랫폼은 KETI의 실시간 영상 전송·시점 전환·인공지능(AI) 도슨트 기술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심현철 교수 연구실의 자율주행 기술,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의 문화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한 플랫폼이다. 원격에서도 생생한 전시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
체험 활동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확장현실(XR) 기기를 이용해 소마미술관에 설치된 텔레프레즌스 로봇을 원격으로 움직이며 현장 전시중인 특별기획전 '그림책이 살아있다!'를 관람했다.
소마미술관 현장이 고화질 영상으로 실시간 송출됐다. 아이들은 미술관 내 로봇과 카메라를 직접 원격 조작하며 실시간 영상을 보고 전시해설을 듣는 등 전시를 능동적으로 관람했다.
KETI 홀로그램연구센터는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병원과 병원학교뿐만 아니라 이동약자, 도서·산간지역 학생 등 문화시설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원격 문화예술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성희 KETI 홀로그램연구센터장은 “이번 실증은 기술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환아들에게 그림책을 통해 교실 밖 세상과 만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아이들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기술과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구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술 연구개발(R&D)사업 일환으로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이 지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