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부모, 자녀 등하교에만 1년에 7000시간 운전대 잡는다

학령기 자녀를 둔 미국 부모들이 아이의 등·하교와 방과 후 활동을 챙기기 위해 1년 동안 근무일 기준 약 15일을 운전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학령기 자녀를 둔 미국 부모들이 아이의 등·하교와 방과 후 활동을 챙기기 위해 1년 동안 근무일 기준 약 15일을 운전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학령기 자녀를 둔 미국 부모들이 아이의 등·하교와 방과 후 활동을 챙기기 위해 1년 동안 근무일 기준 약 15일을 운전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일정 관리와 식사 준비, 수면 시간 확보 등 일상 전반의 부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는 식품업체 밥 에번스의 의뢰로 미국 여론조사기관 토커리서치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새 학기를 맞은 부모들의 생활 변화를 소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학령기 자녀를 키우는 밀레니얼 세대 부모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자녀의 등·하교와 방과 후 활동을 위해 하루 평균 38분씩 차량을 운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연간 180일의 학교 일정으로 계산하면 총 6858분으로, 하루 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약 15일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부모들이 새 학기 가장 큰 부담으로 꼽은 것은 자신의 일정과 자녀의 스케줄을 맞추는 일이었다.

여기에 학용품 가격 인상과 교육비 증가, 평일 저녁 식사 준비까지 겹치면서 개인 여가나 취미 활동, 수면 시간을 줄이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많은 부모는 매일 저녁 식단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으며, 자녀의 수업과 방과 후 일정에 맞춰 평일 식사 준비 방식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간편식이나 조리가 쉬운 메뉴를 선택하는 비율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의뢰한 밥 에번스 측은 부모들의 식사 준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슨 로슈 밥 에번스 팜스 포트폴리오 부사장은 “부모들은 학기마다 거의 3주에 가까운 시간을 운전에 쓰고 있다”며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식사는 부모들이 가족과 더 중요한 일에 시간을 할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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