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 2분기 8350억원 영업손실…상반기에 2년치 영업이익 증발

과징금에 적자 전환
매출은 10% 증가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해 2분기 13조원 이상 매출을 올렸지만 8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보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과징금이 실적에 반영된 데다 고객 재유치 마케팅과 성장사업 투자까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약화했다.

쿠팡Inc가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 2분기 매출은 88억5600만달러(약 13조3007억원·분기 평균환율 1501.89원 적용)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2분기보다 10%(고정환율 기준) 증가했다.

반면 2분기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약 8350억원), 당기순손실은 5억7000만달러(약 856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 이은 두 분기 연속 적자다.

쿠팡Inc, 2분기 8350억원 영업손실…상반기에 2년치 영업이익 증발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7억9800만달러(약 1조1895억원), 당기순손실은 8억3600만달러(약 1조2457억원)로 집계됐다. 쿠팡Inc의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모두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2024~2025년 2년 간 합산 영업이익(약 1조2813억원)에 육박했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합산 순이익(약 3970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지난 6월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이 대규모 적자의 주된 원인이다. 쿠팡Inc는 추산된 과징금 약 4억1000만달러(약 6246억원)를 2분기 판매관리비(OG&A)에 일괄 선반영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데이터(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영향을 받았던 고객 지출 대부분은 이미 회복됐고, 현재 사고 발생 이전과 같은 성장 흐름”이라면서 “상품군 확대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하고, 투자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Inc는 국세청이 2021~2025년 세무조사 결과 약 2억800만달러(약 3125억원) 규모 추가 세금을 자사에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행정·사법 절차로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달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서는 약 2억4600만달러 규모 재고·자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관련 손실은 3분기부터 반영 예정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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