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 여부는 결국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를 얼마나 '적기에' 공급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기술과 장비를 갖춰도 현장에 투입될 전문인력이 없다면 산업은 돌아가지 않습니다.”
송정훈 국립목포대 반도체공학과장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호남권으로 확장함으로써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단순히 이론이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 공급망 중심 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학과장은 “다른 대학과의 차별점은 철저히 시장과 기업의 요구에 맞춘 '경험 중심 전주기 커리큘럼'에 있다”며 “학생들은 강의실 안의 이론에 머물지 않고 입학과 동시에 반도체 소자 제조, 회로 설계, 패키징, 측정 및 신뢰성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졸업생을 채용한 반도체 기업들이 새로 교육할 필요가 없고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력감이라고 칭찬하곤 한다”며 “학생들은 학부 과정에서 칩 디자인부터 후공정까지 직접 몸으로 겪기 때문에 기업 실무진들 사이에서 다른 대학 출신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청년들이 타지로 유출되지 않고 호남권 클러스터에 정착하도록 돕는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고교-대학 연계 브릿지 교육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 기업들의 수요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반도체공학과 교수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화합물반도체센터와 연계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맞춰 주요 대학들과 반도체 우수 인재 양성 및 교육 인프라를 공동 활용할 방침”이라며 “호남권 개별 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전체를 하나의 '반도체 연합공대' 형태로 묶어내는 거대한 교육 벨트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송 학과장은 “미래 인재들이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높은 취업률과 연구 성과를 자랑하는 반도체공학과의 문을 두드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대장정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