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자체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보안 취약점 진단 도구' 개발에 나선다.
기존 보안 진단 방식의 한계를 넘어 AI 시대에 걸맞은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대전시는 최근 시 정보시스템 환경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기반 보안 취약점 진단 도구를 자체 개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취약점 진단 도구는 정형화된 방식에 따라 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공격 기법이 빠르게 진화하고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이버공격까지 등장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 새로운 유형의 공격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대전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생성형 AI 활용 취약점 진단' 관련 전문교육을 이수하며 관련 기술을 습득하고, 자체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등 사전 준비에 공을 들여왔다.
또 지난 7월 별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맞춤형 진단 도구를 개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사전 점검도 마쳤다.
대전시는 앞으로 도구 기능을 보완하고 실제 시스템을 대상으로 검증을 진행한 뒤 올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본청뿐 아니라 소속·산하기관에도 맞춤형 진단 도구를 단계적으로 보급해 AI를 악용한 사이버공격에 대한 대응체계를 시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외부 보안 솔루션에만 의존하기보다 대전시 정보시스템 특성을 가장 잘 아는 내부 인력이 직접 진단 도구를 개발·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취약점 진단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발견된 문제를 신속하게 보완해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박민범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은 “자체 개발한 맞춤형 보안 취약점 진단 도구를 통해 취약점 진단과 분석 속도를 높이고, 발견한 보안 취약점을 신속하게 조치하겠다”며 “사전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를 마련해 보다 안전한 정보시스템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