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유니콘, 김재수 전 KISTI 원장 각자대표 선임…연구실 나와 사업화 현장으로

재난 안전 분야 미션크리티컬 AI 사업화 직접 실천
정책·기술 리더십과 실행력 '투톱 체제' 기술경영 강화

김재수 투비유니콘 대표
김재수 투비유니콘 대표

정부출연연구기관 수장을 지낸 과학기술계 거물이 연구실과 정책 현장을 떠나 벤처기업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투비유니콘은 김재수 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이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로 합류한 지 불과 7개월 만이다.

이번 인사로 투비유니콘은 윤진욱·김재수 각자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윤 대표는 사업 전반과 재난안전 분야 현장 네트워크를 맡고, 김 대표는 시맨틱 AI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대외 정책협력을 총괄한다.

김 대표의 합류는 단순한 경영진 보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국가 연구개발(R&D)을 이끌던 연구자에서 기술을 시장으로 가져가는 기업가로 역할을 바꿨다는 점에서다.

김 대표는 2021년부터 2024년 8월까지 KISTI 원장을 지내며 과학기술 데이터와 국가 연구개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해 온 대표적 연구·정책 리더다. 출연연 재직 당시 다양한 국가 R&D 사업을 이끌었던 그는 퇴임 이후 오히려 한 가지 질문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전문가 3명과 함께 '바보야 문제는 사업화야'를 공동 집필하며 국가 R&D의 성과가 연구실에 머물지 않고 민간기업의 기술과 제품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퇴임 후 홍익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UST 명예교수, 한국인공지능협회 고문, AGSF(AI 지정학 전략포럼) 의장 등으로 활동하며 학계와 정책 현장에서 후학 양성과 AI 정책 논의에도 참여했다.

투비유니콘에서 김 대표가 직접 뛰어들기로 한 분야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미션크리티컬 AI'다. 작은 오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재난·안전 분야에서 AI의 기술력뿐 아니라 신뢰성과 현장 적용성을 입증하겠다는 구상이다.

투비유니콘은 자체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 TBU-LLM과 영상·공간 데이터에서 의미 정보를 추출하는 시맨틱 AI 기술을 앞세워 재난안전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2026 공공AI 박람회(KPAIX)에서 시맨틱 AI 기반 재난안전 솔루션을 선보이며 정부 관계자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한전KDN에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업무지원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공공·에너지·안전 분야로 사업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김재수 대표는 “출연연에서 연구에 매진할 때는 몰랐지만 R&D의 참된 완성은 기업을 통한 기술 사업화와 경제적 가치 창출에 있다는 것을 뒤늦게 크게 깨달았다”며 “재난안전 분야 미션크리티컬 AI 시장에서 독보적인 사업화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설립된 투비유니콘은 대전에 기업부설 AI연구소를 두고 산불·산사태 등 재난대응을 비롯해 공공안전, 국방, 통신인프라, 에듀테크 등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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