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코미디어(대표 유정석)가 기존 웹툰사업의 견고한 성장과 AI 신사업 성과에 힘입어 2026년 2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웹툰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탑툰챗'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더해지면서 수익 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탑코미디어는 8월 14일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273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 당기순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에는 지난 3월 정식 출시된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탑툰챗'의 초기 성과도 더해졌다. 탑툰챗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국내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만들어내며 신규 사업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탑툰챗은 탑툰의 인기 원작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자유롭게 대화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다. 웹툰을 보듯 캐릭터 세계관 안으로 들어가 대화를 이어가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며 기존 텍스트 중심 챗봇과 차별화된 감성적 몰입 경험을 지향한다.
서비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그룹이 원저작권을 보유한 방대한 원천 IP다. 웹툰 플랫폼 '탑툰'과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가 축적해 온 캐릭터·세계관을 탑코미디어가 정당한 라이선스로 확보해 활용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익숙하고 사랑받는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신규 창작 캐릭터에 의존하는 여타 AI 챗봇 서비스가 갖기 어려운 진입장벽이다.
탑툰챗은 그룹이 원저작권자로서 보유한 IP를 정당한 라이선스로 확보해 운영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저작권 이슈에서 근본적으로 자유로우며, 규제 환경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기술적으로는 대화 유형과 단계에 따라 최적의 언어모델을 배분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대량 처리 구간과 핵심 몰입 구간에 각각 다른 모델을 적용해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확대도 진행 중이다. 탑툰챗은 국내 출시에 이어 5월 말 일본 서비스를 개시했고 7월 말에는 북미 시장에도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반으로 일본·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회사는 국내에서 검증된 IP·AI 결합 모델을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AI 신사업 확대에 맞춰 기업명 변경과 사업목적 추가도 추진한다. 탑코미디어는 오는 9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엔키AX'로 변경하고 AI 관련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추가되는 사업목적은 △AI 기술 기반 콘텐츠 개발·제작·유통 및 서비스업 △IP를 활용한 대화형 인공지능(챗봇) 서비스업 △AI 기반 캐릭터 및 가상인간 개발·제작 및 라이선싱업 △AI 솔루션 및 응용소프트웨어 개발·공급·판매업 등이다.
새 사명 '엔키AX'에는 그룹이 축적해 온 콘텐츠·IP 역량에 AI 전환(AX)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이 담겼다. 그룹 지주사는 지난 4월 사명을 '엔키홀딩스'로 변경했다.
유정석 대표는 “기존 웹툰 비즈니스의 견조한 성장에 AI 신사업 동력이 더해져, 순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탑툰챗은 우리 그룹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IP 역량과 AI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월 임시주총을 통한 사명 변경과 신사업 본격화를 계기로, 그룹의 역량을 AI 중심으로 결집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탑코미디어는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자체 및 그룹 IP의 기획·제작·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AI 종합 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