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부여받은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 가치가 지난해 말 기준 2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 수석부회장이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부여받은 RSU 시장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26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RSU는 일정 기간 매도가 제한되고 약정된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을 무상으로 받는 보상 제도다.
김 수석부회장이 부여받은 RSU 가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6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는 771억원, 한화솔루션은 26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SU 미지급 수량은 작년 말 기준 누적 17만5410주다. 여기에 작년 말 종가 94만1000원을 곱한 금액이 시장가치다. 이 회사 주가는 2023년까지만해도 10만원 안팎이었는데, 지난해부터 방산 호황 여파에 주가가 급등했다.
한화는 같은 기간 미지급 수량 94만4548주, 종가는 8만1600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솔루션의 미지급 수량은 97만718주, 종가는 2만6800원이다.
한화 측은 “시장가치는 부여 시점으로부터 최대 10년 경과 후 지급 시점의 주가에 따라 변동할 수 있어 지금의 시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RSU 가치가 오른 것은) 그간 한화의 방산·조선 계열사의 주가가 상승한 경영 성과”라고 설명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