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및 4족 보행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기술주 시장인 커촹반(STAR Market)에 정식 상장했다.
이번 상장은 중국 본토 증시에 입성한 최초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사례로, 역대 최대 규모의 로봇 기업 IPO라는 점에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니트리의 주당 공모가는 150.8위안(한화 약 2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약 610억 위안(한화 약 12조 7,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상장 직전 실시된 본토 청약 시장에서는 8,000대 1이 넘는 폭발적인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탁월한 보행·주행 능력을 갖춘 4족 보행 로봇과 고성능 휴머노이드 라인업을 앞세워 출하량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한 점과, 최근 실적에서 증명된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트리는 이날 거래 개시를 앞두고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의 구동 영상을 전격 공개하며 글로벌 로봇 시장에 다시 한번 기술적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중국 로봇 산업이 막대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향후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Optimus) 및 미국 자본이 주도해 온 휴머노이드 생태계에 맞서, 중국 본토 자본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은 유니트리가 가세하면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의 양산 및 상용화 주도권 다툼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사진 유니티리 유튜브 영상 캡쳐〉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