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데라, 클라우드·인프라 경계 허물었다...통합 데이터 플랫폼 '애니웨어 클라우드' 공개

레오 브루닉 클라우데라 최고제품책임자(CPO, 오른쪽)와 세르지오 가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볼브 2026에서 '애니웨어 클라우드'를 공개하는 모습.
레오 브루닉 클라우데라 최고제품책임자(CPO, 오른쪽)와 세르지오 가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볼브 2026에서 '애니웨어 클라우드'를 공개하는 모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 인공지능(AI) 시대 표준 자리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클라우데라가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를 가리지 않는 통합 플랫폼을 내놨다. 데이터 인프라 환경의 복잡성으로 인해 AI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데라는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클라우데라 이볼브 2026'에서 데이터·AI 통합 플랫폼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를 공개했다.

클라우데라가 최근 발표한 'AI 아키텍처 대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66%가 지난 1년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돌리던 AI 워크로드 일부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로 옮겼다. 응답자의 84%는 AI 워크로드 때문에 인프라 비용이 늘었다고 답했고, 72%는 AI 요구사항을 맞추려면 현재 데이터 아키텍처를 대폭 뜯어고쳐야 한다고 내다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만 보면 84%가 AI 도입으로 데이터 저장·운영 방식이 바뀌었다고 답했고, 68%는 앞으로의 AI 수요에 대응하려면 아키텍처를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번 정해놓은 클라우드 환경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특정 클라우드 사업자에 묶이는 '벤더 종속' 문제, 국가마다 데이터를 자국 내에 둬야 한다는 규제까지 겹치면서 AI 프로젝트가 초기 단계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는 게 클라우데라의 진단이다.

클라우데라는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클라우데라 이볼브 2026'에서 데이터·AI 통합 플랫폼 '애니웨어 클라우드'를 공개했다.
클라우데라는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클라우데라 이볼브 2026'에서 데이터·AI 통합 플랫폼 '애니웨어 클라우드'를 공개했다.

애니웨어 클라우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는 그 자리에 둔 채 AI 작업만 옮겨 다니게 함으로써, 기업이 특정 업체에 묶이지 않고도 규제 약속을 지키면서 AI를 실제 업무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지오 가고 클라우데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애니웨어 클라우드를 사용자 편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가 소개한 설계 윈칙은 △한 번 만든 코드를 어디에나 배포할 수 있는 '트루 하이브리드' △온프레미스·에어갭 환경·AWS·에저·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어디서든 같이 작동하는 자체 완결형 구조 △인수한 옥토파이를 통해 확장한 통합 데이터 패브릭(여러 곳에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의 지도처럼 관리하는 체계) △추론 기능이 모든 서비스에 고르게 녹아든 AI 내장 서비스 △구성 요소를 하나씩 따로 교체할 수 있는 모듈성 △벡터·그래프 데이터베이스 등 외부 기술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로 자유롭게 연결하는 확장성 △사람뿐 아니라 AI 에이전트까지 함께 고려해 설계한 '에이전틱 퍼스트'다.

이런 설계가 기업에 주는 이익은 배포 속도와 운영 편의성에서 확인됐다. 기존에는 하드웨어와 보안 검토를 마친 서버에 데이터 서비스를 실제로 올리기까지 평균 60일이 걸렸지만, 애니웨어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 서버든 클라우드 가상머신이든 60분 안에 배포를 마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스템을 새 버전으로 올릴 때도 기존 작업을 멈출 필요가 없다는 점도 시연으로 입증했다.

찰스 샌즈베리 클라우데라 CEO는 “기업의 워크로드 표준 운영 모델은 결국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면서 “클라우데라 플랫폼이 겨냥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이고 성능, 보안, 비용 등 기준에 따라 워크로드를 적절한 컴퓨팅 환경에 자동으로 배치하는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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