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거래소 상장사 MemeStrategy(HKEX: 2440)의 트레이딩 카드 브랜드 Grade10이 지난 7월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포켓몬 카드 전시 및 프라이빗 세일을 열며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행사는 가나아트 산하 브랜드 ZZZ, 국내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21일자로 마무리됐다.
전시와 프라이빗 세일에서는 포켓몬 TCG 역사에서 의미 있는 카드들이 소개됐다. 1996년 일본 포켓몬 베이스 세트 PSA 10 완전 세트, 일본 베이스 세트 이상해꽃·리자몽·거북왕 PSA 10 연속 인증 카드, 2000년 한국 포켓몬 베이스 세트 1st Edition 미개봉 부스터 박스 등이 주요 전시품으로 꼽혔다. 이 밖에도 Topsun 미개봉 박스, Creatures Inc. 25주년 기념 덱, Poncho Pikachu 시리즈, Mario & Luigi Pikachu 세트 등 희소 카드가 함께 공개됐다.
이번 협업은 트레이딩 카드를 취미 수집품이 아닌 문화 콘텐츠와 컬렉터블의 관점에서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술품과 고급 컬렉터블을 다뤄온 서울옥션의 경험을 바탕으로, Grade10은 포켓몬 카드가 가진 희소성과 보존 상태, 역사적 의미를 한국 컬렉터들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행사는 Grade10이 아시아 트레이딩 카드 시장에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과정의 하나로, 한국 컬렉터들과 직접 만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졌다.
Grade10이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국내 컬렉터블 문화의 성장이 있다. 한국은 e스포츠, 애니메이션, 캐릭터 IP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장으로, 트레이딩 카드 같은 실물 컬렉터블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세대와 지역을 넘어 인지도가 높은 포켓몬 카드는 수집 문화와 전시 콘텐츠 양쪽에서 활용 가능성이 큰 분야로 평가받는다.
Grade10은 MemeStrategy의 트레이딩 카드 브랜드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컬렉터블 카드 관련 행사를 확대해왔다. MemeStrategy는 9GAG 팀이 이끄는 아시아 상장 디지털 자산 벤처로, 디지털 자산과 실물 컬렉터블을 연결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한국 진출은 Grade10이 트레이딩 카드 생태계를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확장하는 흐름의 하나로, 서울옥션 및 ZZZ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컬렉터들과의 접점을 넓힌 사례로 풀이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