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 한복판에서 아이스박스에 의지해 표류하던 멕시코 어부 두 명이 실종 닷새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20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구조된 남성은 각각 53세, 32세 어부로 지난 14일 어선 '카마로네라'호를 타고 조업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당시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어업협동조합이 조난 신고를 보내면서 수색이 시작됐다.

신호를 접수한 멕시코 해군(SEMAR)은 즉각 수상함과 항공 자산을 동원해 합동 수색 작전에 착수했다. 광범위한 수색 끝에 구조대는 과테말라 국경과 인접한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해안에서 약 150마일(약 240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두 사람을 발견했다.
멕시코 해군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푸른색 대형 아이스박스 안에 모여 앉아 거친 파도를 견디던 남성들에게 구조선이 접근하는 당시 상황이 담겼다. 어부들은 구조 직후 현장에서 기초 의료 검진을 받았으며, 헬리콥터를 통해 인근 항구 병원으로 이송되어 추가 치료를 받았다.
현재 이들의 구체적인 건강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휠체어와 들것에 실려 옮겨진 옮겨진 두 사람은 병원 치료 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해군은 “이번 구조 작전은 해상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해군의 헌신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자평하며, 비상 상황에 처했을 시 반드시 해군부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