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북한산부터 한강까지…고양누리길 14개 코스 115㎞ 운영

고양동·한북·행주산성 등 역사문화 코스 연결
해설 걷기·스탬프투어로 시민 참여 확대

고양시, 행주산성역사누리길 코스.
고양시, 행주산성역사누리길 코스.

주말에는 북한산 숲길을 걷고, 평일에는 호수공원과 도심 녹지를 따라 산책한다. 해설사와 함께 최영 장군 묘역과 행주산성의 역사를 둘러보고, 가족 단위로 스탬프투어에 참여하는 시민도 늘고 있다.

경기 고양특례시의 '고양누리길'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함께 즐기는 걷기 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고양누리길은 북한산과 한강, 도심 녹지와 문화유산을 잇는 14개 코스, 총 115.53㎞로 구성됐다.

고양누리길은 2010년 행주·서삼릉·송강·고양동·고봉 등 5개 코스로 출발해 현재 북한산누리길부터 바람누리길까지 확대됐다. 산림과 하천, 도심 구간을 연결해 거리와 지형, 소요시간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역사문화 구간은 고양동·한북·행주산성역사누리길이다. 고양동누리길은 7.1㎞로 약 2시간40분이 걸린다. 대자산 숲길을 따라 최영 장군 묘역과 고양향교, 벽제관 터 등을 만날 수 있다.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된 고려 말 명장 최영장군묘. 고양시 제공.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된 고려 말 명장 최영장군묘. 고양시 제공.

한북누리길은 한북정맥 오송산 능선을 지나는 6.5㎞ 코스다. 예상 소요시간은 2시간10분으로, 숫돌고개에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군 이여송이 칼을 갈며 복수를 다짐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행주산성역사누리길은 덕양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3.7㎞ 순환 코스다. 대첩문에서 충의정과 대첩비, 진강정 등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데 약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고양시는 2017년부터 전문 해설사와 걷는 '고양누리길 14개 코스 함께 걷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차례에 걸쳐 252명이 참여했으며, 누적 참여자는 4900여명으로 집계됐다. 코스별 도장을 모으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스탬프투어와 누리길 도우미의 환경정비·산불 예방 활동도 이어간다.

고양누리길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온 가족이 함께 걷는 나들이 길 10선'에 선정됐다. 2019년에는 산림청 '등산·트레킹문화 개선 경진대회' 우수상을 받았다.

고양시, 행주대첩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행주대첩비. 고양시 제공.
고양시, 행주대첩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행주대첩비. 고양시 제공.

민경선 시장은 “고양누리길이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고양의 역사와 자연을 체감하는 생활문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해 코스 관리와 프로그램 운영을 더 촘촘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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