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32조 벌고도…유가증권 손실에 상반기 은행 순이익 6.4%↓

[사진=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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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이 올해 상반기 대출 자산 증가에 힘입어 32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두고도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 여파로 전체 순이익이 감소했다.

3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000억원) 줄었다.

실적 악화의 주원인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유가증권 평가손실이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급감했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전년 동기 3조2000억원 이익에서 2조5000억원 손실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반면 이자이익은 3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평잔이 3628조1000억원으로 6.4% 늘어난 데다, 순이자마진(NIM)도 1.56%로 0.04%포인트(p) 상승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보면 일반은행 순이익이 9조1000억원으로 3.3% 줄었다. 시중은행(8조1000억원)과 지방은행(6000억원) 순이익이 각각 3.8%, 8.5%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 순이익은 4000억원으로 15.1% 늘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12.0%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 전년 동기 대비 0.10%p 떨어졌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89%로 1.15%p 하락했다. 대손비용은 3조5000억원으로 8.6% 증가했으며, 판매비와 관리비는 14조4000억원으로 5.4%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관세정책,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건전성 악화 징후를 보이는 취약부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방침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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