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까지 모집…2.5D 시작으로 3D·5축·SaaS까지 확장

제조 AI 스타트업 퓨전인더스트리(대표 심은렬)가 절삭조건 추천 AI CAM 솔루션 '퓨전(Fusion) AI'의 베타테스터 모집 기간을 9월 12일까지 연장한다. 당초 8월 말 모집을 마감할 예정이었지만 현장의 신청과 문의가 이어지면서 기간을 늘렸다. 정식 출시는 올해 4분기로 예정됐다.
퓨전AI는 오토데스크 퓨전에서 구동되는 애드인(Add-in) 형태의 AI CAM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가공할 형상과 소재, 장비를 지정하면 AI가 적합한 공구와 절삭조건을 추천한다.
퓨전인더스트리가 주목한 것은 CAM 소프트웨어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가공 현장의 절삭조건 설정은 여전히 작업자의 경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툴패스 생성은 상당 부분 자동화됐지만 공구의 회전속도와 이송속도 등 실제 가공에 필요한 절삭조건은 공구 카탈로그나 기존 작업자의 가공 노트, 현장 경험을 토대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퓨전AI는 이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재와 형상의 깊이, 가공 장비의 특성 등을 고려해 절삭조건을 추천한다. AI 추천에 활용되는 데이터는 퓨전인더스트리가 실제 가공 컨설팅과 현장 실가공 과정에서 축적한 3000건 이상의 가공 파라미터다.
이번 출시 버전은 2.5D 가공을 대상으로 한다. 퓨전인더스트리는 향후 적용 범위를 3D와 5축(3+2축) 가공으로 확대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제조 현장을 통한 실증도 진행하고 있다. 퓨전인더스트리는 현재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뿌리산업 디지털전환(DX) 컨설팅, 경북산업DX영업지원센터 AX 미니프로젝트,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데이터 수집장치 구축지원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Fusion AI 관련 현장 검증을 진행 중이다.
퓨전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2월 설립한 제조 AI 스타트업이다. 경북 칠곡 영진전문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으며 CAM 엔지니어와 개발자, 제조 전문가 등 4명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구성원들은 금형기술센터와 가공 현장, Fusion 생태계 등에서 각각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았다.
심은렬 대표는 Fusion CAM 입문서 'Fusion의 정석' 저자로 2022년부터 국내 오토데스크 퓨전 영업을 직접 수행하며 고객사 712개사, 담당자 883명 규모의 제조 현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심은렬 대표는 “10년 넘게 현장을 다니며 본 절삭조건의 현실은 공구 카탈로그와 옆자리 선배의 노트, 그리고 '일단 돌려보고 소리 들어보자'였다”며 “우리도 그렇게 일해왔기에 이 문제는 현장 데이터로만 풀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한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가공하는 분들과 함께 완성해서 내놓고 싶다”며 “베타테스터 모집이 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베타테스터는 설문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선발된 참가자는 9월 중순부터 4주간 퓨전 AI를 직접 사용하고 정식 출시 이후 이용료 7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퓨전인더스트리 홈페이지와 네이버 카페 '퓨전테크센터'에서 할 수 있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