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키나락스·이스트소프트 등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AI 상장기업 매출이 확대되고 손실은 감소하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스그룹과 플리토는 흑자를 달성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마키나락스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로 70억269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68% 급증했다. 사업 수주가 늘어난 데 따른 성과다. 마키나락스 상반기 수주액은 200억원을 초과하며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넘어섰다.
영업손실은 42억3567만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59억원 대비 약 28% 줄였다. 고정비 절감과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 마키나락스는 국방·공공 시장 AI 솔루션 등 공급으로 하반기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 컨소시엄 소속 이스트소프트는 AI·소프트웨어(SW) 사업과 게임·자산운용 등 관계사 성장으로 연결기준 매출 607억1647만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7.6% 늘어난 역대 상반기 최고 매출이다.
인력·운영 효율화 등 고정비 절감에 파생상품 처분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더해지며 영업손실도 줄였다. 지난해 상반기 42억9100만원 규모였던 영업손실은 20억300만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정부 AX(AI 전환) 사업과 시너지, 국내외 AI 휴먼 사업 확대 등 하반기 성장을 예고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컨소시엄에 참여한 크라우드웍스도 상반기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38억9409만원이던 매출은 올해 51억9998만원으로 확대됐다.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 사업 성장 등 영향이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57억4624만원으로 전년 대비 3000만원 정도 줄었다.
독파모 참여사 중 흑자기업도 나타났다. LG AI연구원과 손잡은 엘리스그룹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43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웃돌며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88%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두 배를 넘어섰다.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AI PMDC)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 효과다.
업스테이지와 손잡은 플리토의 상반기 매출은 133억2022만원으로 지난해 139억8702만원보다 다소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억3406만원으로 지난해 26억334만원 대비 절반 가량 줄었지만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글로벌 데이터 사업 확대로 지속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업스테이지 컨소시엄 소속 노타의 상반기 매출은 74억79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배 정도 급증했다. AI 모델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엣지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Arm 등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로 시장 확대가 결정적이었다.
다만 연구개발(R&D) 등 비용 지출이 확대되며 영업손실은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82억5637만원에서 177억9683만원으로 증가한 것이다. 차세대 AI 최적화 기술과 AI 인프라 효율화 기술 고도화 투자와 글로벌 플랫폼 사업 확대와 AI 에이전트 운영 최적화 등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요 AI기업들이 의미 있는 규모 사업 수주 등으로 매출을 늘리거나 흑자를 유지했다”며 “국내 AI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