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스테이지와 LG AI연구원·SK텔레콤이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최종 단계에 진출했다. 내년 초 최종 2개 팀이 '국가대표 AI'로 선발된다. 정부는 글로벌 AI 모델 경쟁을 위해 최상위급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독파모 2차 단계평가 결과 업스테이지·LG AI연구원·SK텔레콤 컨소시엄(정예팀)이 3차 단계평가로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1차 단계평가 이후 추가 선발을 통해 2차 평가에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탈락했다.
국내외 벤치마크 평가와 사용자 평가·전문가 평가 등으로 진행된 2차 단계평가 결과, 특정 기업의 독주가 아닌 평가별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치열했다. 과기정통부는 4개 컨소시엄 경쟁 결과, 근소한 차이로 3차 평가 진출 기업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1차 평가 발표 때와 달리 이번에 세부 지표별 1위 기업은 공개하지 않았다. 각 영역별 4개 팀의 점수 차이가 근소했다는 이유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3'는 앞서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에서 47점으로 4개 팀 중 최고 점수를 기록했지만 사용성·활용성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 고배를 마셨다.
과기정통부는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 SKT에 3차 평가를 위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을 1000장씩 지원한다. 3개 컨소시엄은 연말까지 모델 추가 개발·고도화를 통해 내년 초 3차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3차 평가를 통해 한국 AI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 AI 3대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독파모는 1·2위 승자를 가리는 프로젝트가 아닌 한국 AI 생태계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3차 평가 항목과 배점은 확정하지 않았으며, 이의제기 절차가 끝난 뒤 3개 기업과 협의를 거쳐 평가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상위급 AI 모델 개발을 위한 독파모 프로젝트의 전면 재편 가능성도 내비쳤다. 미국 등 주요 선도국에서 AI 모델의 국가 안보 전략자산화 움직임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최상위급 독자 AI 모델 개발 필요성을 검토한 결과다.
류 차관은 “내년 예산 확보 등 관계부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최상위급 모델 개발을 위한 2027년 사업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