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1명당 AI 에이전트 79개”…기업 보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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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람 중심의 보안 체계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AI가 데이터를 읽고 외부 도구를 호출해 업무를 수행하면서 비인간신원(NHI)과 접근 권한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최근 '2026 신원 보안 환경 보고서'를 통해 세계 사이버보안 의사결정자 2930명을 조사한 결과, 기업 내 NHI이 인간 신원 1개당 평균 109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AI 에이전트 신원은 인간 1명당 79개였다. NHI에는 서비스 계정과 인증서, 토큰, 워크로드 신원, AI 에이전트 등이 포함된다.

증가 속도도 사람을 앞질렀다. 응답자들은 향후 12개월간 AI 에이전트가 85%, NHI이 7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간 신원 증가 전망은 56%였다. 응답자의 99%는 소속 조직에서 이미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통제 체계는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AI 에이전트와 NHI의 평균 40%는 이미 기업 데이터에 접근하고 있다. 응답자의 90%가 AI 에이전트에 최소권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행동 모니터링과 자격증명 폐기 등 핵심 통제 적용률은 절반에 못 미쳤다. 최근 12개월간 신원 관련 침해를 경험한 조직은 10곳 중 9곳이었고, 83%는 두 차례 이상 침해를 겪었다.

특권 접근 가운데 필요할 때만 권한을 부여하는 JIT(Just-in-Time)나 상시 권한을 없애는 ZSP(Zero Standing Privileges) 방식으로 관리되는 비율도 평균 39%에 그쳤다.

하이더 파샤 팔로알토네트웍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부사장은 “네트워크 안의 존재가 '누구인지', '무엇인지'를 식별하는 것이 핵심 보안 과제가 됐다”며 “AI 에이전트 탈취와 권한 상승이 기계 속도로 일어나는 만큼 기업 거버넌스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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