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파업 하루 앞두고 임단협 잠정합의…'6년 연속 무분규' 달성

기아 양재동 본사.
기아 양재동 본사.

기아 노사가 부분 파업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6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달성했다.

기아는 노사가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송민수 대표이사와 강성호 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2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노조는 사측과의 견해차로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근무조별 부분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노사가 막판 교섭에서 접점을 찾으며 생산 차질 위기를 넘겼다. 앞서 이날 새벽 현대자동차 노사도 잠정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경영성과금 3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470만원, 2026년 오토카 어워즈 수상기념 격려금 400만원, 단체교섭 타결 격려 자사주 47주, 최대 생산·판매 목표 달성 특별 복지포인트 50만 포인트 등이다.

아울러 노사는 '중대재해 예방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용안정 합의'를 체결해 안전문화 정착과 미래차 산업 전환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기금 40억원도 출연하기로 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관세 장벽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아가 노사 파업 리스크를 털어내며 하반기 하이브리드 및 신차 중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관계자는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르는 풀라인업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사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2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하며, 투표가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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