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日 NEC에 첫 PBV 공급…'차량+SW' 모빌리티 솔루션 수출

기아 일본 법인이 NEC에 공급한 'PV5 패신저'.
기아 일본 법인이 NEC에 공급한 'PV5 패신저'.

기아가 첫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일본 대표 IT·통신 기업 NEC에 공급하며 현지 B2B(기업 간 거래)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단순 완성차 판매를 넘어 차량 관제(FMS)와 인포테인먼트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 솔루션'을 일본 대기업에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NEC에 PV5의 승객용 모델인 'PV5 패신저'를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초도 납품 물량은 비공개지만, NEC가 추진하는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및 지자체 교통 서비스 실증 사업에 투입된다. 기아가 일본 현지 기업에 PBV 실차를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급은 일본이 직면한 인구 고령화와 지방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 사업과 맞닿아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버스·택시 기사 부족과 대중교통 인프라 붕괴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국 교통 취약 지역에 전동화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차량 1만 대를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NEC는 기아의 PV5를 활용해 공공 수요응답형(DRT) 교통 서비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차량 공급에 그치지 않고 통신망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커넥티드카·자율주행 서비스 검증에도 협력한다. PV5에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법인 차량 통합 관제 솔루션 '플레오스 플릿'이 적용된다. NEC의 5G 통신 인프라와 결합해 차량 상태 모니터링, 원격 제어, 운행 데이터 분석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며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까지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개발된 PV5는 모듈화 설계를 통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급된 PV5 패신저는 71.2㎾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358㎞를 주행할 수 있으며, 승객 수송은 물론 교통약자 이동 지원까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기아는 향후 휠체어 탑승 등에 특화된 'PV5 웨이브'와 대형 PBV인 'PV7' 등으로 공급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자국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해외 완성차 기업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기아가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와의 유통망 구축에 이어 현지 IT 공룡인 NEC를 고객사로 확보함에 따라, 일본 공공·물류 PBV 시장에서 강력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아 PV5 패신저 주요 제원 및 적용 솔루션
기아 PV5 패신저 주요 제원 및 적용 솔루션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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