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1년 발사되는 국내 세 번째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5호'에 국산 기술로 개발한 위성항법 부품이 탑재된다.
우주항공청과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5호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 위성용 위성항법 수신기'를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위성항법 수신기는 세계위성항법시스템(GNSS) 신호를 받아 탑재 위성의 위치·속도·시각 정보를 실시간 산출하는 장치다. 이번에 탑재되는 수신기는 우주청의 16개 우주 중점 기술 국산화 사업인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 지원을 받아 지난 2024년 개발됐다.
우주청과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 주관연구개발기관, 위성항법 수신기 개발기업과 실제 기술 연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위성항법 수신기를 장착하기로 했다. 위성항법 수신기 개발로 지구 반대편 위성에서 전송된 미약한 위성항법 신호를 안정적으로 수신·처리해 위성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정지궤도 상 위치 측정 오차를 최대 20m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국산 위성항법 수신기는 아직 우주 운용 이력은 없었는데, 2031년에 발사 예정인 천리안위성 5호 탑재로 기술 상용화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우주청은 이번 위성항법 수신기 적용을 시작으로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이 추진하는 16개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차질 없이 완수하고, 실제 체계사업 진출까지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한다.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에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를 연계, 위성 부품의 국산화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천리안위성 5호는 태양 활동에 따른 우주기상 변화를 신속하게 감시하고 예측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2018년 12월 발사된 천리안2A호의 설계 수명 종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사업에 착수했다. 국내 정지궤도 위성 개발사업 최초로 민간기업인 LIG D&A가 총괄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우리나라 정지궤도 기상위성 사업은 천리안위성 1호부터 단계적으로 해외 기술 도입, 국내 기술개발, 민간 주관 개발로 이어지며 국내 기술을 점차 확대 적용하는 전략으로 추진됐다”면서 “특히 천리안위성 5호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인 국산화 부품 탑재 등으로 우주 부품 인증과 국내 정지궤도 위성 사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위성항법 수신기의 천리안위성 5호 탑재 결정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확보한 우주기술이 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국가 우주 임무에 적용된 의미있는 성과”라면서 “앞으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우수한 우주기술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상 시험, 우주 검증, 체계 적용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