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떠나 영국행” 해리 왕자 가족, 6년 만에 돌아왔다…왕실 화해 신호?

해리 왕자 부부. 사진=AFP 연합뉴스
해리 왕자 부부. 사진=AFP 연합뉴스

2020년 영국 왕실의 공식 활동에서 물러난 뒤 미국에 정착했던 해리 왕자 가족이 약 6년 만에 '장기 체류'를 위해 영국으로 돌아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아들 아치, 딸 릴리벳은 미국 캘리포니아를 떠나 이날 낮 12시경 버밍엄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리 왕자 부부는 2020년 1월 왕실 구성원으로서의 공식 역할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뒤 미국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와 회고록 '스페어' 등을 통해 왕실 생활 당시 겪었던 갈등과 가족 간 불화를 공개적으로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에는 찰스 3세 국왕과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부자 관계가 회복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반면 형 윌리엄 왕세자와는 여전히 별다른 개인적 교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영국 땅을 찾았지만 메건 마클이 함께 방문한 사례는 두 번에 그쳤다. 202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했을 당시와 지난달 가족 휴가 때가 전부였다.

이번 영국행 일정이 지난주 전격적으로 알려지면서 왕실과의 관계 회복 여부를 비롯해 해리 왕자의 경찰 경호 문제, 메건의 연기 활동 재개 가능성 등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영국에서 지내더라도 두 사람이 왕실의 공식 업무에 다시 참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족이 공항을 떠나는 과정에서 별도의 경찰 경호 인력이 눈에 띄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체류 기간 동안 이들은 런던 대신 코츠월드에 위치한 사유지에서 생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인 아치와 릴리벳은 학교에 입학해 오는 9월 새 학기부터 영국에서 교육을 받을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학교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방문이 장기 체류로 끝날지, 아예 영국으로 거처를 옮기는 계기가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해리 왕자 가족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기존 주택을 계속 보유하고, 올여름 휴가를 보낸 포르투갈 해안가 별장 역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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