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에 대규모 하계 국외봉사단을 파견, 현지 교육 인프라 개선과 문화 교류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실천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 6월 27일부터 8월 13일까지 진행된 '2026학년도 하계 국외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학생 187명과 교직원 17명 등 총 204명이 참여했으며,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에서 각각 2주간의 릴레이 현장 활동을 펼쳤다.

최근 대학 사회에서 국외봉사는 단순한 노동력 제공이나 스펙 쌓기를 넘어선 '현장 밀착형 실천 교육'으로 평가받는다. 인프라가 열악한 낯선 환경 속에서 학생들은 다국적 팀원들과 협력해 돌발 과제를 해결하며, 실무적인 위기관리 및 문제해결 역량을 기르게 된다.
또, 현지인들과의 밀접한 교류는 타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문화 수용성을 함양하는 등 성숙한 글로벌 시민의식을 배양하는 핵심 기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봉사단은 전 일정 동안 현지 학교 교실에서 숙식하며 공동체 생활을 통한 협업의 가치를 체득했다.

이번 계명대 국외봉사활동은 국가별 활동 성과가 돋보였다. 하드웨어(인프라) 구축과 소프트웨어(문화·교육) 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형태로 진행됐다. 캄보디아(씨엠립 로비아 초등학교)와 인도네시아(브카시 세티아 물야 02 초등학교)에는 각각 야외강당과 도서관 형태의 '계명관'을 신축해 학습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키르기스스탄(비슈케크 19번 학교)에는 축구장인 '계명운동장'을 새롭게 조성했다.
베트남에서는 다낭, 호치민, 나트랑을 거점으로 대규모 문화 교류가 이뤄졌다. 1500여 명이 참여한 입학 설명회와 문화 공연은 물론, 다낭시 주최 '제5회 한-베 페스티벌'에 대학 홍보대사 25명이 공식 참여해 한국 전통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봉사단은 미얀마, 중국, 몽골 등 6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15명과 내국인 학생이 결합된 '다국적 팀'으로 운영돼 국제적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내적 성장도 뚜렷하다. 캄보디아 봉사단 이준혁 학생(경찰행정학과 4학년)은 “현장의 경험은 교실에서 배우던 것과 차원이 다른 깊이를 줬다”고 말했고, 우즈베키스탄 출신 아크메도바카이리니소 학생(한국어교육과 1학년)은 “고향에서 계명대 동기들과 봉사하며 익숙한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최해운 학생처장(인도네시아 봉사단장) 역시 “학생들이 현장에서 스스로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지니는 교육적 시너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교직원 기부금인 '계명 1% 사랑나누기'를 마중물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 등 외부 기관의 지원을 더해 약 2억 원 규모로 추진됐다. 2002년 첫 파견 이후 계명대의 국외봉사 누적 참여 인원은 17개국 5157명에 달한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이번 국외봉사는 학생들이 낯선 환경 속에서 나눔의 가치를 체득하며 자발적으로 성장하는 훌륭한 교육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 속에서 배움을 넓히고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인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원 체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