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10월 7일 발사 확정…최다 위성 탑재해 K우주 영토 넓힌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5차에 탑재되는 초소형 군집위성 5기(자료=우주항공청)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5차에 탑재되는 초소형 군집위성 5기(자료=우주항공청)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다음 달 초 다섯 번째 우주 발사를 확정했다. 역대 가장 많은 15기의 위성을 탑재하며 국내 재난·재해 대응과 우주 연구 역량을 확인하게 된다.

우주항공청은 27일 경남 사천시에서 제1회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누리호 5차 발사 예정일을 오는 10월 7일로 결정했다. 발사 시간은 초소형 군집위성의 임무를 고려해 낮 12시 23분부터 13시 23분 사이로 정하고, 발사 당일 정확한 시각을 확정한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가 발사 준비 점검을 위해 기립된 모습.(사진=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가 발사 준비 점검을 위해 기립된 모습.(사진=우주항공청)

누리호는 대한민국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첫 저궤도 실용 위성 발사용 로켓이다. 지난 2022년 6월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하며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자력 우주 로켓 발사국이자, 1톤 이상의 실용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는 7대 우주 개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5차 발사는 지난해 11월 27일 4차 발사 성공 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번 누리호 5차 발사로 위성들은 고도 500㎞대의 태양동기궤도(인공위성이 지구 상공의 같은 지점을 매번 똑같은 태양 시간에 지나가도록 만든 저궤도 고도)를 돌게 된다.

누리호 5차에는 한반도 주변 해역을 정밀 관측하는 초소형 군집위성 5기와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가 실린다. 지난 4차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가 실렸는데 그 규모가 늘었다.

이번 5차에 탑재되는 초소형 군집위성은 5기는 동일한 궤적으로 한반도와 주변을 탐지하며 재난·재해 감시와 국가안보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오앤비스페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쿼터니언, 무인탐사연구소, 스페이스린텍 등이 개발한 큐브위성은 각각 제주도 해양쓰레기 해류 분석, 미세먼지 모니터링, 우주 광통신 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전체 체계종합 임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한다.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5호기와 탑재 위성, 나로우주센터의 준비 상태와 향후 계획, 발사 조건 등을 종합 검토해 발사 예정일을 정했다. 기상 등 돌발변수를 고려해 발사 예비 기간은 10월 8일부터 14일까지로 설정했다.

우주청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누리호 단간 조립과 화약류 장착 등 발사체 총조립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소형 군집위성 5기는 지난 24일 우주센터에 입고돼 발사체 탑재 전 위성 기능을 점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학·연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는 이달 31일까지 우주센터에 들어온다.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와 추적시스템 등의 성능확인시험은 완료했으며, 발사 전까지 지속 점검을 통해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예정이다. 발사 예정일에 기상과 우주 환경은 양호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우주청은 발사 준비와 발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발사 안전 통제 지휘조 훈련을 실시했다. 다음 달 초에는 정부·군·경·지방자치단체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종합 훈련에 들어간다. 우주청은 비상 상황 발생을 가정하고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하며 상황별 조치 결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누리호 5차 발사는 역대 최다인 15기의 위성을 탑재하고 국내 최초로 군집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중요한 임무로, 누리호의 임무 수행 능력과 우주 수송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약 한 달여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로 성공적인 발사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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