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유성·특수도료 간 색상 일치도 높여 대리점 현장 대응력 강화

KCC가 수성·유성·특수도료 등 서로 다른 종류의 페인트를 함께 사용해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색상을 맞추는 인공지능(AI) 기반 조색 기술을 선보였다. 도료 종류와 원료, 광택 등에 따라 발생하는 미세한 색상 차이를 줄여 인테리어와 산업 현장의 컬러 품질을 높이고 대리점의 조색 경쟁력을 강화한다.
KCC는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도료 제품군 간 색상 일치도를 높인 초정밀 조색 시스템 'KCC 스마트 3.0'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페인트는 동일한 컬러번호로 조색하더라도 수성과 유성 등 도료 종류와 원료, 광택, 발색 특성에 따라 실제 시공 후 미세한 색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도료를 함께 사용하면 이 같은 '이색 현상'이 두드러져 정교한 색상 구현이 필요한 인테리어와 상업시설에서는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KCC 스마트 3.0은 이 같은 제품 간 색상 편차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CC는 수만 가지 도료 조합과 발색 데이터를 축적해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AI 기반 조색 알고리즘에 적용·검증했다.
AI가 특정 제품의 색상을 기준으로 설정하면 다른 제품에서도 같은 색감이 구현될 수 있도록 원료와 발색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배합 비율을 조정한다. 제품별 특성에서 발생하는 색상 차이를 보정하는 '상대적 조색 최적화'를 통해 제품군이 달라도 높은 수준의 색상 일치도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벽면에 수성도료를 사용하고 몰딩이나 문틀에는 유성도료를 적용하는 인테리어에서도 색상 이질감을 줄일 수 있다. 공간 전체의 색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심리스(Seamless)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진다.
기업 사옥처럼 외벽과 내부 공간의 시공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도료를 사용해야 하는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제품 종류와 관계없이 일관된 색상을 적용할 수 있어 기업 아이덴티티(CI)를 보다 정교하게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KCC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대리점의 조색 정확도와 현장 대응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단순히 구현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도료 종류가 달라져도 일관된 색감을 제공해 대리점의 전문성과 고객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KCC 스마트는 단계적으로 조색 범위를 확대해 왔다. 스마트 1.0은 국내 주요 컬러북 색상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스마트 2.0에서는 디지털 측색기를 이용해 일상에서 측정한 색상을 도료로 구현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 3.0에서는 이를 서로 다른 도료 제품군 사이의 색상 일치까지 확대했다.
평일 업무시간뿐 아니라 야간과 주말에도 조색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기존 장점도 이어간다. 대리점은 영업시간 외 긴급한 색상 문의나 조색 요청에도 대응할 수 있다.
김광주 KCC 유통도료사업부장 상무는 “KCC 스마트 3.0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별 최적의 조색 레시피를 구현해 서로 다른 제품에서도 일관된 컬러 품질을 제공하는 초격차 조색 시스템”이라며 “이를 통해 대리점의 전문성과 영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욱 정밀한 컬러 경험을 제공하는 KCC만의 '인캔(In-Can) 토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