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만 좋으면 끝?…OTT 경쟁력 가르는 '메타데이터'

생성형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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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시장이 성장하면서 콘텐츠의 제목·장르·출연자 등 정보를 담은 '메타데이터'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과 인공지능(AI)이 콘텐츠를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정보를 구축해야 검색·추천은 물론 광고 수익까지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글로벌 미디어 기술기업 아마기(Amagi)가 발표한 '2026년 6월 에어타임(Airtime)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리밍 업계에서는 플랫폼마다 다른 메타데이터 규격이 콘텐츠 유통의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타데이터는 영상 콘텐츠에 관한 각종 정보를 뜻한다. 제목과 줄거리부터 장르, 출연진, 관람등급, 이미지, 에피소드 정보 등이 대표적이다. OTT는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분류하고 이용자의 검색이나 추천 결과에 노출한다.

문제는 동일한 콘텐츠라도 유통되는 플랫폼마다 요구하는 메타데이터 형식과 항목이 다르다는 점이다.

아마기가 콘텐츠 보유사와 채널 운영사, 방송사, 스트리밍 플랫폼 등 미디어업계 실무자 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가 각 플랫폼의 요구사항에 맞춰 메타데이터를 다시 가공하는 작업을 가장 큰 운영 부담으로 꼽았다. 콘텐츠를 공급받는 단계부터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응답자의 71%는 콘텐츠 보유사로부터 전달받는 메타데이터에 장르나 관람등급, 이미지, 에피소드 정보 등이 빠져 있으며 이 같은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부실한 메타데이터는 콘텐츠 관리의 불편을 넘어 수익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6%는 불완전한 메타데이터로 인해 광고수익을 놓치거나 콘텐츠 발견 가능성이 떨어지고 플랫폼에서 노출 우선순위가 낮아지는 등 실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AI 기반 검색·추천이 확산하면서 메타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용자가 직접 제목이나 포스터를 살펴보고 작품을 고르는 것을 넘어 추천 알고리즘이나 AI가 콘텐츠 정보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적합한 작품을 제시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빈 브리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콘텐츠 발견 영역이 점차 AI 에이전트에 의존하고 있으며 풍부하고 구조화된 메타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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