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테크 기업 메디쏠라(공동대표 이승연, 이돈구)가 정부의 정책지정형 스케일업 TIPS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되면서 임상영양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식사 운영 플랫폼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메디쏠라는 '개인 맞춤 영양기준 기반 식단 자동 설계 및 섭취 피드백 폐루프 솔루션 개발' 과제가 '2026년 투·융자 연계 기술개발사업 정책지정형 스케일업 TIPS' 연구개발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개인별 영양 기준을 산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식단을 설계하는 한편, 실제 섭취 데이터를 다음 식사 설계에 반영하는 데이터 기반 식사 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책지정형 스케일업 TIPS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농식품 기업을 발굴·추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사업화 역량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선정 기업은 최대 3년간 3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핵심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다. 운영사는 삼성벤처투자다.
이번 선정에 따라 메디쏠라는 그동안 축적한 임상영양 데이터와 레시피 설계 자산을 바탕으로 'Meal Operating Platform' 개발에 착수한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식단을 자동으로 설계하고, 실제 섭취 데이터를 분석해 다음 식사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이번 과제가 단순 식단 추천을 넘어 '임상 기반 설계형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 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추진된다. 먼저 연령·성별·질환·치료 단계·생활환경 등 개인별 정보를 분석해 영양 요구량을 자동 산출하는 알고리즘을 구현한다. 이어 산출된 영양 기준에 맞춰 식재료 조합과 끼니 단위의 식사 계획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제품과 자유식을 통합 연계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한다. 마지막으로 사용자의 실제 섭취 데이터를 분석해 이후 식사 설계에 반영하는 피드백 폐루프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메디쏠라는 이번 과제를 통해 식단 설계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수작업 방식보다 단축하고, 지원 가능한 질환 및 건강상태 범위도 현재 30종에서 100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과 미국·캐나다 등 해외 영양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한 글로벌 영양 표준을 새롭게 수립해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과제가 기술개발을 시작으로 플랫폼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연결되는 스케일업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쏠라는 그동안 국내 대학병원과 공동 임상중재연구 및 실증연구를 진행하며 임상영양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다양한 건강 상태와 영양 기준을 반영한 푸드케어 상품을 개발해 왔다.
또한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신세계백화점, 마켓컬리, 스타벅스 등 다양한 기업 및 유통 채널과 협업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화 경험을 축적해 왔다.
메디쏠라는 이번 R&D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식품산업을 대상으로 상품 설계 플랫폼을 공급하는 등 B2B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돈구 메디쏠라 대표는 “그동안 임상영양 데이터와 레시피 자산은 확보했지만, 이를 개인별로 빠르게 확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스케일업 TIPS 선정을 계기로 사람의 경험에 의존하던 식품 R&D를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완성하고, 케어푸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는 개인의 건강관리뿐 아니라 새로운 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고도화에도 활용된다”며 “제품이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서비스가 다시 제품을 진화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쏠라는 앞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한 '농식품 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AX-Sprint'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500억원을 투입해 25개 과제만 선정한 이 사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기술개발과 서비스 상용화 양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