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라, Cowork+ 사업 확대에 정보보호 체계 강화…기업 대외 업무 시장 공략

파트너가 기존에 쓰던 채널로 보낸 요청이 담당자 화면에서 업무로 전환된다. 사진=스펙트라
파트너가 기존에 쓰던 채널로 보낸 요청이 담당자 화면에서 업무로 전환된다. 사진=스펙트라

대외 협업 솔루션 기업 스펙트라가 Cowork+ 사업 확대에 맞춰 정보보호 관리체계의 적용 범위를 넓혔다. 고객 상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고객 기반을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업무로 확장하며 기업 대외 업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스펙트라는 2025년 7월 클라우드 기반 '톡상담 구독서비스'를 범위로 ISO/IEC 27001:2022 인증을 취득했다. 이번 재발행 인증서에는 기존 CS Talk, SalesBridge, eNomix에 대외 협업 솔루션 'Cowork+'와 일본 시장용 상담 솔루션 'M-Talk'이 추가됐다. 인증서 번호는 GIS-7987-IC이며 유효기간은 2028년 7월 22일까지다.

ISO/IEC 27001은 개별 제품이 아닌 조직의 정보보안경영시스템을 검증하는 국제 표준이다. 이번 범위 확대를 통해 Cowork+와 M-Talk 관련 개발·운영 체계에도 기존과 동일한 정보보호 기준이 적용되고 있음을 검증받았다. 고객사에는 솔루션 공급사의 정보보호 관리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판단 근거가 된다.

신민철 스펙트라 CISO는 “이번 인증 범위 확대는 Cowork+와 M-Talk 관련 서비스도 기존과 동일한 정보보호 기준으로 관리한다는 의미”라며 “사업 확대에 맞춰 정보보호 관리체계와 운영 기준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펙트라가 취득한 ISO/IEC 27001:2022 인증서. 사진=스펙트라
스펙트라가 취득한 ISO/IEC 27001:2022 인증서. 사진=스펙트라

기업은 설계사, 딜러, 대리점, 거래처, 협력사 등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와 협업 업무를 수행한다. 외부 이해관계자는 소속과 업무 환경이 달라 단일 업무 채널 사용을 일률적으로 요구하기 어렵고, 메신저와 개인 단말 등 회사 시스템 밖의 채널이 업무에 활용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개인 채널에 업무 요청과 정보가 분산되면 처리 이력과 담당자 변경에 대한 조직 차원의 관리가 어려워진다. 스펙트라가 확인한 보험 현장에서도 고객정보를 개인 메신저로 전달해 업무를 처리하는 사례가 나타난다. 개인 메신저를 통한 고객정보 전달은 정보보호와 내부통제 측면에서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다.

외부 파트너가 익숙한 업무 접점은 유지하면서, 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요청과 정보를 기업의 공식 관리 영역으로 편입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스펙트라는 1999년 설립 이후 이메일·FAQ·채팅 상담을 시작으로 모바일·톡 기반 상담과 디지털 메시징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누적 400여 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143개사와 일본 43개사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한 대외 협업 솔루션이 Cowork+다. 외부 파트너는 기존에 사용하던 카카오톡·라인·웹·전화·메일 등을 이용하고, 고객사 담당자는 다양한 채널에서 접수된 요청을 하나의 업무 환경에서 관리한다. 요청별 담당자와 기한을 지정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며, 처리 이력을 조직의 공식 기록으로 관리할 수 있다.

담당자가 변경되거나 부재하더라도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는 응답 지원과 업무 분석 등 AI 기반 기능에 활용된다. 기존 사내 협업 솔루션이 조직 내부 업무에 초점을 맞췄다면, Cowork+는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에서 발생하는 업무를 기업의 관리 영역으로 편입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금융에서는 보험설계 지원과 자동차금융에 실제 적용 사례가 있다. 국내 손해보험사는 GA 설계사의 설계 요청과 첨부서류를 공식 채널로 접수해 시스템에 등록하고 담당 설계매니저에게 배정한다. 국내 캐피탈사는 자동차 딜러의 금융 신청과 심사 문의를 공식 채널로 전환해 딜러별 요청 이력과 처리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변경과 채권관리 과정의 상환 협의도 금융 분야의 추가 적용 가능 영역이다. 제조·유통에서는 견적·발주·납기·정산, 건설에서는 현장 지시와 자료 제출, 공공에서는 외부 요청 접수와 처리 경과 관리 등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로 적용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업 전략은 김정수 대표의 금융·디지털 사업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김정수 대표는 신한카드에서 미래·디지털 사업과 DT부문을 이끌었으며, 애큐온캐피탈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CDO)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를 거쳐 2026년 6월 스펙트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정수 대표는 스펙트라가 축적한 기술 역량을 고객의 업무 성과와 시장 가치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owork+의 산업별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AI 기술을 결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정수 대표는 “기업 내부 업무는 지난 20여 년간 빠르게 시스템화됐지만, 외부 이해관계자와 수행하는 협업 업무는 여전히 개인 단말과 비공식 소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Cowork+가 하는 일은 또 하나의 메신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 밖에서 시작된 대화를 회사의 업무와 데이터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중요한 업무를 맡는 솔루션은 기능뿐 아니라 이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회사에 대한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이번 인증 범위 확대를 기반으로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수요가 있는 산업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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