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는 최병오 회장 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이 독일 패션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K-패션의 유럽시장 진출과 한·독 패션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8일 한국을 방문한 독일 패션기업인들과 만나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K-컬처 열풍을 K-패션으로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독일 패션기업 에스올리버(s.Oliver) 창업주 베른트 프라이어와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드라이콘(DRYKORN) 창업자 겸 대표 마르코 괴츠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K-팝과 K-콘텐츠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유럽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패션도 유럽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 회장은 한국 패션기업의 빠른 시장 대응력과 디자인 경쟁력,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을 독일 패션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해 유럽시장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브랜드와 유통, 디자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만남은 양측 창업가의 사업 배경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베른트 프라이어는 1969년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25㎡ 규모의 남성복 부티크로 사업을 시작해 에스올리버 그룹을 성장시켰으며, 최 회장은 1982년 동대문에서 의류사업을 시작해 패션그룹형지를 키웠다.
프라이어 창업주는 이날 에스올리버의 성장 과정과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과 향후 한국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독일 패션기업인들은 오는 10월 한국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K-패션의 유럽시장 진출과 독일 패션기업의 한국시장 진출, 양국 기업 간 사업 협력 방안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그룹형지는 이번 교류를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 패션기업과의 협력으로 확대해 K-패션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금 유럽에서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이 한국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금이 K-패션이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독일 패션기업인들과의 만남을 일회성 교류에 그치지 않고 양국 패션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한국 패션의 경쟁력과 독일 패션기업들의 글로벌 경험이 결합한다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그룹형지는 1982년 동대문에서 의류사업을 시작한 이후 '크로커다일레이디'를 중심으로 여성 어덜트 캐주얼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한 종합 패션기업이다. 이후 여성복을 비롯해 남성복·학생복·제화·골프웨어·캐주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젊은 소비층까지 고객 기반을 넓히는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