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발라 카사비스와나탄 스노우플레이크 부사장 “데이터 전략 없는 AI 전략 없다”

발라 카시비스와나탄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관리담당 부사장(CPO)
발라 카시비스와나탄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관리담당 부사장(CPO)

“데이터 전략 없는 인공지능(AI) 전략은 있을 수 없습니다.”

발라 카시비스와나탄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관리담당 부사장(CPO)은 최근 전자신문과 만나 기업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데이터와 컨텍스트'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과 업무 맥락, 다양한 모델 선택권, 기업 시스템·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진단이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구글, X, 심플러(Simpplr) 등에서 20년 이상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AI 제품을 개발해 온 제품 전문가다.

카시비스와나탄 부사장은 기업이 AI를 개념검증(PoC)에서 실제 운영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도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바른 컨텍스트를 제공하면 AI가 업무를 훨씬 잘 수행할 수 있고, 다양한 실험을 빠르게 진행해 적절한 모델과 방식으로 실제 운영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를 AI에 맞춰 이동시키는 방식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데이터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규제 위험을 줄이고, 기존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안에서 AI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를 AI가 있는 곳으로 옮기는 대신, AI를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고 말했다.

개발자용 AI 에이전트 '코코(CoCo)'에도 이 같은 전략이 반영됐다. 단순히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결하는 대신 스노우플레이크와 데이터에 특화한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을 적용했다. 스노우플레이크에 따르면 데이터 엔지니어링 벤치마크에서는 비교 모델에 따라 CoCo의 토큰 사용량이 46.3~78% 적었다. 벤치마크 대상 업무 수행시간도 약 1시간 단축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 내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모델,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통제 체계 아래 연결·관리하는 '에이전틱 컨트롤 플레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텍스 AI 게이트웨이(Cortex AI Gateway)는 AI 에이전트의 외부 시스템 연결과 접근 권한을 통제하고 모델 라우팅과 비용을 관리한다. 코텍스 센스(Cortex Sense)는 정형·비정형 데이터와 시맨틱 뷰, 쿼리, 비즈니스 온톨로지 등 기업이 축적한 정보를 토대로 AI 에이전트가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클라우드 등 하이퍼스케일러와 비교해서 데이터 기반과 선택권을 강점으로 꼽았다. 고객이 특정 모델이나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고 프런티어·오픈소스·오픈웨이트 모델과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카시비스와나탄 부사장은 한국을 에이전틱 AI의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에는 반도체·메모리, 바이오·제약, 게임뿐 아니라 리테일과 금융까지 데이터가 풍부한 산업이 다양하다”며 “우리는 이미 데이터가 풍부한 곳에 AI를 적용해 어떻게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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