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에 4개 연구팀이 선정됐다.
이화사학연구소는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돼 6년간 총 19억8978만원을 지원받아 '글로벌 식료와 건강의 역사: 약식동원(藥食同源)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책임자 정혜중 교수를 비롯해 사학과 연구팀은 식품영양학, 의학, 한의학, 경제학 등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자연 상태의 '식료'가 산업화·규격화돼 '식품'과 '음식'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지역의 자연 산물이 국가 통제와 국제 무역을 거쳐 유통되는 과정이 건강 담론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며 지속가능한 '약식동원'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한국여성연구원도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돼 '민주주의의 위기와 젠더: 한국의 사회적 균열과 젠더 민주주의의 이론화'를 주제로 6년간 연구를 수행한다. 총 269개 과제 중 45개가 선정된 가운데 '젠더'를 핵심 주제로 한 과제는 한국여성연구원이 유일하다.
연구팀은 젠더·세대 갈등, 정치적 양극화, 가족과 돌봄의 변화, 온라인 혐오와 반젠더 정치 등 한국 사회의 균열을 젠더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민주주의 모델인 '젠더 민주주의(Gender Democracy)'를 정립해 성평등과 돌봄, 참여와 연대에 기반한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사회복지연구소가 주관하고 공학융합연구원이 참여하는 연구팀은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지원사업(연구소형)'에 선정됐다. 연구팀은 3년간 총 19억 9천만 원을 지원받아 폭염·한파 등 기후재난과 에너지 빈곤에 취약한 위기 청년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사회복지·기후에너지·건축도시·AI·환경공학 등 5개 분야가 협력해 AI 기반 '측정-탐지-경보-개입' 통합형 사회안전망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기존 신청주의 복지의 한계를 넘어 기후재난시대에 대응하는 선제적 복지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교육학과 김수지 교수 연구팀은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지원사업(연구그룹지원형)'에 선정돼 3년간 노년기 청각수용의 범위와 사회적 역할 유지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실증적 데이터 기반 모형을 개발한다.
간호학·통계학·언어병리학·음악치료학·청각학 등을 융합해 노년기 청각기능과 사회심리·음악 관련 요인의 관계를 분석하고 청각 모니터링 앱을 기반으로 노인이 자신의 청각 및 심리·정서 상태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해 향후 개인 맞춤형 청력관리와 AI 기반 예측·조기선별 체계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