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앞두고 데이터센터 찬성 운동…배후는 AI 빅테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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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여론을 타개할 대비책 마련에 돌입했다.

31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 빌드 아메리카 AI는 5000만달러(약 684억2500만원) 자금을 동원해 캔자스·오하이오·위스콘신주에서 데이터센터 찬성 캠페인을 시작한다.

빌드 아메리카 AI가 친AI 성향 슈퍼팩 '리딩 더 퓨처'와 연계된 것을 고려, 주요 기부자는 AI 빅테크 기업들로 추정되고 있다. 비영리단체는 기부자를 밝히지 않고 모금할 수 있다.

전기와 물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가 환경 오염, 소음, 농지 잠식 등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애리조나·미시간·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수백 명이 몰려 항의하는 사례를 고려한 결정이다.

데이터센터워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지역 사회 반대로 약 130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무산되거나 지연됐다. 지난해 전체 무산·지연 규모(약 1560억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선거 활동 자금 집행이 가능한 슈퍼팩으로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큰 주를 중심으로 수백만달러를 투입해 광고, 풀뿌리 활동, 연구, 언론 홍보, 대중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은 가족·지역사회·환경 보호와 동시에 AI 분야 세계 선도에 필요한 인프라 데이터센터를 건설해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또 별도 슈퍼팩 '빌딩 더 퓨처'를 설립, 해당 의제에 부합하는 주와 연방선거 후보를 지원하고 데이터센터를 반대하는 후보에 대한 반대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간선거 국면에서 미국 내 AI 기술에 대한 반감이나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여론이 심화될 조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퓨리서치센터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거대 AI기업의 급격한 성장은 미국인 사이 기술 부문에 대한 깊은 불만을 키우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지난 6월 22~28일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인 두 명 중 한 명 이상인 52%가 일상생활에서 AI 사용 증가에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고 응답했다.

현재 데이터센터 문제는 미국 중간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후보 중에서도 지역 민심을 고려해 데이터센터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친AI 성향 단체들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가져올 경제 효과, 중국과 경쟁기에 AI기술 패권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지역 사회에서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메시지 전달도 병행한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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