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 다칠까봐”…경기장 난입해 9세 선수 넘어뜨린 학부모

미국에서 유소년 미식축구 경기를 지켜보던 40대 학부모가 경기장에 들어가 상대팀 소년 선수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NBC 뉴스
미국에서 유소년 미식축구 경기를 지켜보던 40대 학부모가 경기장에 들어가 상대팀 소년 선수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NBC 뉴스

미국에서 유소년 미식축구 경기를 지켜보던 40대 학부모가 경기장에 들어가 상대팀 소년 선수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이 같은 사건이 지난달 22일 위스콘신주 라신에 위치한 케이스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어린이 미식축구 경기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라신 유스 이글스와 밀워키 콜츠가 맞붙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이글스 소속 어린 선수가 경기장 왼쪽 측면을 따라 엔드존으로 질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관중석에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필드 안으로 들어와 선수에게 접근했다.

미국에서 유소년 미식축구 경기를 지켜보던 40대 학부모가 경기장에 들어가 상대팀 소년 선수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NBC 뉴스
미국에서 유소년 미식축구 경기를 지켜보던 40대 학부모가 경기장에 들어가 상대팀 소년 선수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NBC 뉴스

남성은 선수의 앞을 가로막은 뒤 다리를 걸었고,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은 선수는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이 과정에서 머리와 어깨가 지면에 강하게 닿았으며, 넘어지는 순간 두 발이 위로 솟구치기도 했다.

문제의 장면 이후 해당 공격은 콜츠의 득점으로 처리됐다. 그러나 양측 사이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지자 심판진은 추가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운트 플레전트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 뛰어든 남성은 밀워키에 사는 41세 테런스 라이언 브래드쇼로 밝혀졌다.

브래드쇼는 원정팀 밀워키 콜츠 소속 선수의 아버지로, 자신의 아들이 넘어지는 장면을 본 뒤 경기를 중단시키기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 아이보다 체격이 큰 선수가 상대 팀에 있었다”며 “아들이 다칠까 걱정됐다”고 진술했다.

브래드쇼는 이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브래드쇼를 경기 진행을 방해한 혐의로 처분했으며, 313달러(약 42만8800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9세 선수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