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보는 앞에서 시신 귀에 손 뻗었다”…네팔 홍수 참사 뒤 벌어진 일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로 숨진 피해자의 시신에서 금 귀걸이를 가져간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아나돌루통신 캡처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로 숨진 피해자의 시신에서 금 귀걸이를 가져간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아나돌루통신 캡처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로 숨진 피해자의 시신에서 금 귀걸이를 가져간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머니컨트롤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남성 2명이 물에 떠 있던 홍수 희생자의 시신에서 귀금속을 떼어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남성들은 물 위에 떠 있는 시신을 긴 나무 막대기로 살펴봤다. 한 남성이 막대기 2개를 이용해 시신의 목 부위를 받치는 사이 다른 남성은 머리카락을 붙잡아 들어 올린 뒤 귀에 달린 금 귀걸이를 빼냈다.

주변에는 여러 사람이 있었지만 이 모습을 막지 않고 지켜보는 장면도 함께 포착됐다.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로 숨진 피해자의 시신에서 금 귀걸이를 가져간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아나돌루통신 캡처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로 숨진 피해자의 시신에서 금 귀걸이를 가져간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아나돌루통신 캡처

해당 시신은 티베트에서 발생한 산사태의 여파로 대규모 물난리가 일어난 뒤 나라야니강 하류까지 흘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거센 비판이 일자 네팔 치트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영상 속 인물들을 특정한 뒤 절도 혐의로 남성 2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과정과 금 귀걸이의 행방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네팔과 중국 접경 지역인 히말라야 일대에서는 지난 26일 오전 9시께 빙하 붕괴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대형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36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2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한국인 9명도 실종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관계자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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