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 960조원…1년 새 두 배로

세계 반도체 시장 분기별 매출 및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추이 (자료=WSTS)
세계 반도체 시장 분기별 매출 및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추이 (자료=WSTS)

올해 상반기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메모리 시장이 4배 넘게 확대되며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1일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7020억달러(약 960조원)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시장 규모에 근접한 수치다. WST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7956억달러로, 올해 상반기 판매액으로만 지난해 연간 시장의 약 88%를 차지했다.

성장 속도는 2분기 들어 더욱 가팔라졌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WSTS 통계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올해 2분기 세계 반도체 판매액은 4033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35.1% 증가했다. 전년 동기(1797억 달러)와 비교해도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지역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미주(160.9%)가 가장 높았고 아시아태평양·기타(124.4%), 중국(112.8%), 유럽(75.2%), 일본(39.0%) 순으로 집계됐다.

WSTS는 AI 인프라와 고성능컴퓨팅(HPC), 첨단 메모리 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가 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제품별로는 메모리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메모리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로직 반도체도 같은 기간 45% 성장했다. 같은 기간 나머지 제품군 역시 모두 성장하며 특정 제품에 국한되지 않은 시장 확대가 나타났다.

상반기 실제 실적은 WSTS가 지난 6월 내놓은 봄 전망 당시 예상보다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WSTS는 기존 봄 전망에 올해 2분기 실제 실적을 반영해 2026년 한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를 1조6550억달러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약 108% 성장하는 수준이다. 기존 봄 전망에서 제시한 성장률보다 18%포인트 높다.

특히 메모리 시장은 2분기 실제 실적을 반영할 경우 올해 전년 대비 302% 성장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기존 봄 전망보다 5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센서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군 역시 기존 전망보다 높다.


WSTS는 2027년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2조10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에서 2분기 예상치를 실제 실적으로 대체한 것으로, 3분기 이후 성장률은 지난 6월 전망 시나리오가 그대로 적용됐다.

세계 반도체 시장 제품군별 전년 대비 성장률. (2026년 하반기·2027년은 전망치) (사진=WSTS)
세계 반도체 시장 제품군별 전년 대비 성장률. (2026년 하반기·2027년은 전망치) (사진=WSTS)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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